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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역사문화 교재 직접 만드는 美다솜한국학교…6권째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II' 출간
 
새로 펴낸 교재들고 기념촬영하는 다솜한국학교 교사들
[다솜한국학교 제공]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있는 다솜한국학교가 현장에서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역사문화 교재를 직접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17년 9월 가을학기부터 지난 5월까지 역사문화 교육시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세계유산 중 '훈민정음', '김장문화', '아리랑', '석굴암과 불국사' 등을 가르치고 이 경험을 토대로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II'를 펴낸 것이다.

230쪽 분량의 이 교재는 단원별로 학습목표와 내용, 강의 계획안과 동영상 목록, 역할극 대본, 전체 활동 계획, 퀴즈, 단어 카드와 참고 자료 등을 포함하는 교수 학습 계획안, 전체 강의용 파워포인트, 유치·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뉜 학생용 학습지 등으로 구성됐다.

최미영 교장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주말 한국학교 학생과 교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교재"라며 "전 세계 한국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웹사이트(www.dasomks.org)에 올렸고, 누구든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창숙 샌프란시스코 교육원 원장은 "한국 역사문화 교재를 출판하는 한국학교는 아주 드물다"고 말했다.  한국 교육부는 한국어 학습 교재만을 제공한다.

앞서 지난해 이 학교는 9개의 유네스코 한국 세계유산을 소개한 교재 '오감으로 배우는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Ⅰ'을 같은 방식으로 출간한 바 있다.

또 '한국을 찾아라', '한국을 알자', '한국 역사문화 표준교육과정', '역할극으로 배우는 한인 디아스포라 이야기' 등의 교재도 만들어 보급했다.

다솜한국학교는 캘리포니아주 교육부 영어과 필수교재로 사용됐던 '요코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퇴출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 씨의 자전적 소설인 이 교재는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이 선량한 일본인을 위협하고 부녀자에 대한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최 교장은 "미국 내 한인 3∼4세 학생들이 한국학교를 많이 찾고, 각국 재외동포 차세대들도 한국학교에서 한국 역사문화를 심도 있게 배우기를 원한다"며 "우리가 만든 교재가 한국 역사문화와 관련한 일련의 왜곡을 바로잡고,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미국 다솜한국학교가 출간한 교재 
[학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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