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무원 되는 길 바로 안내합니다”

오는 2월10일 오후 4시30분 훌러싱제일교회서 직업포럼 열어
AYC, CMP, 퀸즈YWCA 공동 기자회견 개최해 상세 설명 

 
교협 청소년센터와 퀸즈YWCA, CMP 등 3개 단체가 직업포럼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들의 취업문제를 적극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직업포럼 안내소식지를 들고 소개하고 있는 사진 좌측부터 퀸즈YWCA 김은경 사무총장, CMP 김로미 사회개발디렉터, AYC 사무총장 김준현목사. 


“한인 부모님들은 장래에 자녀들이 가져야 할 직업으로 의사나 변호사, 간호사 그리고 회계사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대학을 진학할 때 대부분 이같은 직업군에 관련된 전공에만 관심을 갖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서 이들이 원했던 직업을 갖는 경우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한인 청년대학생 및 성인들을 위해 오는 10일(주일) 오후 4시30분 훌러싱제일감리교회(담임:김정호목사/38-24 149th St. Flushing)에서 열리는 직업/취업포럼과 관련,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뉴욕교회협의회 청소년센터(AYC)와 퀸즈YWCA 그리고 중국계 취업서비스 전문단체인 CMP(Chinatown Manpower Project) 등 3개 단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직업의식을 이같이 설명했다. 

교협 청소년센터 사무총장 김준현목사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자녀들 직업에 대해 변호사나 의사 등에 국한돼 있다며 이런 사실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이같은 한정된 직업관 때문에 더 많은 직업이 있음에도 취업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직업/취업포럼은 한인 학부모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뉴욕시 공무원직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검사 등에 국한한 한인학부모 직업관 바꿔야
32만여 명 근무하는 뉴욕시 공무원 취업 길 어렵지 않아 
오는 10일 직업포럼에서 뉴욕시 공무원의 장점 및 취업진로 상세 안내


수년 동안 중국계를 공무원으로 취업시키는데 많은 경험을 가진 CMP의 경우, 뉴욕시에만 33개 기관과 30개 단체에서 325,000명 정도의 공무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는 통계를 갖고 여전히 아시안은 남녀를 통틀어 13%에 그치는 수준임을 감안해 공무원 취업 길을 더 넓게 한다는 입장이다. 

CMP에서 사회개발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김로미 씨는 한인들을 뉴욕시 공무원으로 안내할 수 있는 몇 않되는 한국인이다. 김로미 씨는 “중국인들은 매우 적극적”이라고 말하고 “특히 서로 도우며 안정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한다”고 밝혔다. 

“얼마전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구인하려는 회사들은 약25개 업체에서 온 것으로 기억되고요, 구직자들은 적게는 300명에서 많게는 600명까지 연일 북적댔습니다. 너무 아쉬운 부분은 한인들은 별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CMP는 퀸즈YWCA와 공동으로 몇차례 직업포럼을 진행했다. 하지만 한인들의 저조한 참여율을 확인하고, 이번에는 교회협의회 청소년센터와 연결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퀸즈YWCA 김은경 사무총장의 말이다. “지난해 열었던 취업포럼은 사실 장년층 중심의 포럼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적은 분들이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연령층을 대폭 완화해 청년대학생들까지 참여하도록 한 것입니다. 공무원은 안정된 직장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또 하나는 주류사회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점입니다. 더 많은 한인들이 공무원으로 진입해서 한인공동체를 위한 폭넓은 정책들이 체계적으로 입안되고 추진됐으면 합니다. 이민사회 안에서 한인들의 삶이 그만큼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지요.”

이들 3개 기관이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직업/취업포럼에 더 적극적인 이유가 있다. 가까운 시일에 뉴욕시 공무원 사회 안에 적지않은 바람을 예견하기 때문이다. 

CMP 김로미 디렉터는 다음과 같이 내다본다. “뉴욕시 공무원들 가운데 5년 안에 은퇴하는 인원은 어림잡아 30,000명입니다. 주로 뉴욕시 빌딩국에서 관할하는 인원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봅니다. 한인 가운데 자격증이나 경력이 증명되는 경우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한인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할 뉴욕시 행정지원국(DCAS) 관계자들도 참석, 취업을 원하는 한인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예정이다. 또 공립학교 교장출신과 현직 경찰 그리고 법조계 관계자도 참석한다는 설명이다. 

김로미 디렉터의 설명이다. “뉴욕시 공무원은 1차로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면 추후 해당직종 책임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게 되고, 이어 정해진 테스트를 통해 공무원으로 혹은 인턴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물론 구직을 원하는 신청자는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합니다. 다만 한가지 기억할 것은 온라인으로 제출한 신청서는 계속 유효해서 언제든 인터뷰 요청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준비하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는 것이지요.”

이날 회견을 마련한 관계자들은 DACA 등 여전히 신분이 없는 분들에 대한 관용정책이 미미하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문의 프로그램코디네이터 김재은 646-770-6311)

한편 퀸즈YWCA는 다음 달인 3월 28일(목) 퀸즈YWCA 강당(42-07 Parsons Blvd.)에서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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