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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사과했다" 일본 반론에 정의연 "사죄받은 피해자 없어"

"이젠 편히 쉬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안장식이 지난 1일 오후 충남 천안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가운데 추모객들이 허토를 하며 애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NYT)에 "과거 성실한 사죄를 했다"는 내용으로 반론을 편 데 대해 국내 시민단체가 규탄 성명을 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김복동의 희망'은 11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는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김복동 할머니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NYT에 "일본 정부가 다수의 기회에서 전 위안부에 대한 성실한 사죄와 회한의 뜻을 전달해 왔다"며 반론문을 보냈다.

정의연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사까지 트집 잡는 일본 정부는 도의에도 어긋나고 국제적 상식에도 반하는 반인권적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일본군 성노예 범죄 인정과 법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죄받은 피해자는 없는데 성실히 사죄했다며 고인을 공격하고 있다"며 "법적인 책임을 인정조차 안 하면서 보상이 한일협정으로 해결됐다는 모순된 인식을 스스로 폭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인권이사회 등은 2015년 한일합의가 피해자 중심주의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일본 정부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을 계속 권고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은 "일본 정부가 할 일은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이미 고인이 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사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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