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계약 뿌리친 하퍼, SF와 '거액 단기계약' 할까



메이저리그의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26)에게 접근 중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단기 계약 작전을 들고나올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하퍼 영입전에 뛰어든 샌프란시스코가 '거액의 단기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보도했다.

그동안 하퍼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은 10년 등 장기 계약을 제시하려는 분위기였다.

2018년 시즌까지 하퍼를 보유했던 워싱턴 내셔널스는 시즌 직후 하퍼에게 10년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퍼는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으로 뛰어나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하퍼에게 10년 장기 계약을 제안할 태세라는 보도도 나왔다.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이 거절당했던 10년 3억 달러에 근접하는 장기 계약을 제안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주에야 뒤늦게 하퍼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래리 베어 구단주와 파르한 자이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브루스 보치 감독은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하퍼와 그의 아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4시간에 걸친 면담을 했다.

라스베이거스는 하퍼의 고향이다. 워싱턴, 필라델피아, 시카고와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의 거리는 가깝다. 하퍼는 가족이 언제든지 차를 타고 자신의 경기를 볼 수 있는 지역에서 뛰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USA투데이는 예상했다.

베어 구단주는 팬 페스트 행사에서 "팬들에게 다시 우승을 가져다줄 선수를 원한다"며 "하퍼는 놀라운 선수"라며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야후스포츠는 하퍼와 가장 최근에 만난 샌프란시스코가 단기 계약안을 쥐고 있는 것으로 미뤄 하퍼 역시 고연봉 단기 계약 쪽으로 기울어진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가까워지면서 하퍼도 계약을 계속 미룰 수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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