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교회, 3.1운동 100주년 기념예배 드린다

24일(주일) 오후 2시30분 맨해튼 BPC 교회당에서 
3.1운동 기념 장학기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

 
뉴욕한인교회 담임 이용보목사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뉴욕한인감리교회(담임:이용보목사)가 단독으로 기념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한인감리교회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지 2년만인 1921년 3월, 뉴욕 맨해튼 타운홀에서 열린 3.1운동 2주년 기념식 직후 설립된 뉴욕 이민자 최초의 한인교회다. 

뉴욕한인감리교회 주관으로 기획되고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24일(주일) 오후 2시30분 미국장로교회(Broadway Presbyterian Church/601west,114th St.,New York,NY10025)에서 ‘3.1운동 기념 장학기금 전달식’을 겸해 드려지는 ‘100주년 기념예배’를 시작으로 일주일 후인 3월1일과 3월3일 총 세 차례로 나누어 진행하게 된다. 

100주년을 맞는 3월1일(금)에는 뉴욕에 묻힌 독립투사들의 묘소(올리벳묘지공원/Mount Olivet Cemetery, Fresh Meadow,NY)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행사는 최근 드라마로 인기리에 방영돼 대중에게 알려진 ‘미스터 션샤인’의 실제인물 황기환 독립운동가가 잠들어 있는 묘소 참배를 포함해 염세우 애국지사 외 다수의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묘지제막식과 예배가 잇따라 드려진다. 

이어 주일인 3월3일 오후4시30분에는 맨해튼 미국장로교회(BPC)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음악회 및 유관순 열사 일대기를 모은 60여 편의 대형사진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1일(금) 오전11시 올리벳 묘지공원, 미스터 션샤인 실제인물 황기환 등 참배
3월3일(주일) 오후4시30분 BPC교회당, 100주년 기념 음악회와 사진 전시


역사적으로 뉴욕 한인 이민교회들의 모체로 평가받는 뉴욕한인감리교회는 서재필 박사를 대회의장으로 1921년 3월2일 3.1운동 2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곧이어 다음 달인 4월18일 미동부 최초의 한인교회로 설립을 보게 됐다. 

현재 뉴욕한인감리교회는 역사적 보존가치가 있는 교회 전면 및 외벽은 가능한 한 유지하도록 하는 계획아래 올 여름완공을 목표로 새 교회를 건축하는 중이다. 특히 새로 건축하는 교회건물에는 민족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할만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자료를 모은 ‘독립운동 기념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921년 설립된 뉴욕한인교회는 민족독립운동가들이 거처로서 민족신앙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미주 동부지역 최초 한인이민교회로 1921년 3.1운동 2주년 기념대회 직후 설립
이승만 초대대통령과 여러 독립운동가들의 민족해방을 위한 안식처 역할 기능
독립운동기념관 시설 갖춘 새로운 교회건물 건축 중 “한인 이민차세대에 민족신앙 계승”


이 교회 담임 이용보목사는 “뉴욕한인감리교회는 일제하 망명가들에게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는 독립운동의 본거지 역할을 했고, 유학생들에게는 민족해방의 비전을 제공한 산실이었다”며 “특별히 이민자로서 고달픈 삶을 나눌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이라는 설움을 서로가 위로하며 나누었던 보금자리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애국가가 작사작곡으로 만들어진 한편 초대 이승만대통령의 거처로서, 조병옥 황기환 장일형 등 애국지사들이 신앙생활을 한 장소”라고 밝히며 “3.1만세운동보다 한 달 앞서 일본에서 이루어진 2.8독립선언문을 소지한 김마리아 씨도 이 교회 출신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용보목사는 “새롭게 건축하는 교회를 통해 독립운동기념관도 새로 설립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한인 차세대들에게 한민족의 역할과 애국신앙의 자긍심을 갖는데 도움을 줄 생각”이라며 “이번 달 말로 연이어 진행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뉴욕한인교회에는 안익태 선생이 애국가를 만들 때 사용한 피아노가 보존돼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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