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경기 중 한 홀에서만 무려 17타가 기록되는 사례가 나왔다.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웹닷컴 투어 리컴 선코스트 클래식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벤 디아먼드(미국)는 2번 홀(파4·491야드)에서만 17타를 쳐 한꺼번에 13타를 잃었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이 홀 오른쪽에는 물, 왼쪽은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이었다.
6차례 티샷이 연이어 OB가 나면서 7번째 시도에 공이 페어웨이에 올라갈 때까지만 벌타를 포함해 13타가 기록됐다.
가까스로 페어웨이에 올라간 공은 결국 17타 만에 홀에 들어갔다.
디아먼드는 다른 홀에서 버디는 없었으나 보기만 6개 기록하며 19오버파 91타, 최하위인 14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후반엔 12번 홀(파4) 보기 외에 다른 홀에선 모두 파를 지켰다.
AP통신의 골프 담당 더그 퍼거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디아먼드의 메시지를 전했다.
디아먼드는 "여러분이 오늘 나에게 배운 것이 있다면, 기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즐기라는 것"이라며 "이건 게임이다. 누구에게나 나쁜 날이 있다"고 말했다.
한 홀에서 10홀 넘게 잃는 풍경은 자주는 아니지만, PGA 투어에서도 나온다.
2011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1라운드 때 재미교포 케빈 나(36)의 9번 홀(파4) 16타 등이 대표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