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종합

“세계평화와 인류공존 위해 북핵 폐기돼야”

미북 2차 회담에 바란다
뉴욕 기독교계, 무력금지와 인도주의적 교류확대 기원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 전면 통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26일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 앞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오는 27일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뉴욕 한인 기독교계는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대한 새로운 합의가 돌출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이 정치적 선언에 이어 실제적인 조치들을 이끌어내 대북 인도주의적 교류확대와 민간사업 부분의 확대 등 북한주민을 위한 세계교회의 지원이 더 큰 폭으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북핵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부른 교류는 걷잡지 못할 파국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회장 정순원목사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은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세기적 사건임에 틀림없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핵 문제를 완전히 양보하여 폐기조치를 하는 것이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잘 유도하여 핵을 폐기하도록 할 뿐아니라 김정은 위원장도 마음을 열고 세계적인 움직임을 직시하여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목사는 “북한과 인도주의적 교류 확대를 바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이 내부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인도주의적 교류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2차 회담에서 모든 영역에서 최선의 결과가 나오도록 우리 교회들은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상황 갈수록 증가
모든 무력 포기하고 민간교류 및 인도주의적 지원받아야
뉴욕교계 “세상 통치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 긍휼” 기원


뉴욕 한인교협 부회장인 양민석목사(UMC 뉴욕연회 한인교회연합회장)도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교착된 상황에서는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번으로 두번째 만나는 양측은 서로의 필요와 요구를 이미 알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고 “모두의 기대와 바람이 있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양목사는 “하지만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 평화의 가치로 건립된 국가이기에 문재인정부는 이번 회담을 중재하며 북한에 이같은 가치가 널리 퍼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며 “뉴욕의 기독교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한민국의 기독교가 협력하여 북한선교 내지 북한복음화의 방법을 논의하고 연대하는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협 증경회장단 회장인 송병기목사는 “북한은 핵을 개발하는 수십년의 과정에서 많은 재정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무기를 만드는 일에 국가재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은 굶주리는 상태로 방치됐고 해가 거듭할수록 탈북자들도 많이 양산되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며 “북한은 당장 핵을 폐기하여 국제사회가 마음껏 북한을 지원하고 돕는 일을 하도록 나라와 경제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뉴욕지회 회장 이종명목사도 북한 경제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적대정책을 비판하며 핵 폐기와 문호개방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목사는 “대한민국이 평화와 자유로 세계에서 가장 성장한 국가가 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 문제가 길을 막고 있다”고 하면서 “한반도에서 민족이 살 길은 북한이 이번 기회에 핵을 완전히 포기하여 폐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야 막힌 민간교류와 인도주의적인 물자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교회는 이번 회담이 잘 마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