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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떠나는 EU 주민들… 순이민자수 2009년 이후 최소

폴란드·헝가리 등 중·동유럽 국적자는 유입보다 유출 더 많아
 
런던 시내 행인들의 모습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앞두고 영국을 떠나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분기 이민자 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영국으로 들어온 이는 62만7천명, 영국을 떠난 이는 3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순이민자 수(영국 내 유입-유출)는 28만3천명으로 여전히 이민으로 인해 영국 내 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U로부터의 순이민자수는 9월 기준 1년간 5만7천명으로 2009년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EU에서 영국으로 유입되는 인구 규모가 줄면서 순이민자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4년 EU에 가입한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8개 중·동유럽 국가 국적자 중 3만8천명이 영국에 들어왔지만 5만3천명이 떠나면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EU 외 국가로부터의 순이민자수는 26만1천명으로 2004년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EU 외 국가 주민 중에서는 일자리보다는 학업을 위해 영국을 찾는 이들이 주로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정주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숙련 노동 인력이 부족해지면 기업활동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보수당 정부는 나라 전체 순이민자 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이민백서에서 브렉시트 이후에는 EU와 비 EU 국가 국민에 차별을 두지 않고, 숙련 노동자 위주로 문호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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