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뉴저지연합교회서 270여 한인교회 결집
미국연합감리교(UMC) 안에 한인교회들을 하나로 묶은 ‘한인교회연합회’가 창립됐다. 이 연합회는 앞으로 동성애 이슈같은 반성경적 비복음적 문제에 공동대처하는 한편 UMC내 이민 한인교회의 앞날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미연합감리교 내 한인총회(총회장:류재덕목사)는 4일 뉴저지연합교회에서 한인교회연합회 창립대회를 열고, 초대회장에 이철구목사(남부플로리다연합교회 담임)를 선임했다.
UMC 한인총회 내 한인교회연합회는 270여 한인교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게 되며, 한인총회가 열리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기간에 연합회 정관과 임원을 확정하는 한편 서부 중부 동부 3개 지역별 부회장 목사 1인, 평신도 대표 1인을 선임하는 등 회무를 처리하기로 했다.
한인교회연합회, ‘반성경 비복음 요소에 긴밀대응 위한 논의구조로 운영’
이철구목사 초대회장 선임… 4월말 한인총회 기간에 전체조직 마무리키로
향후 UMC정책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책임적 반성론도 제기
특히 이날 창립예배에는 대뉴저지연회 감독 잔 숄 목사가 참석, 메시지를 전달했다. 잔 숄 감독은 “미국연합감리교 안에서 한인교회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인사하면서 “미국연합감리교의 여러 상황들을 함께 걱정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연합감리교의 진로가 건강하게 이루어지도록 많은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창립예배에 앞서 한인총회 총회장 류재덕목사(밸리연합감리교회)의 사회와 고한승목사(뉴저지연합교회 담임)의 기도로 진행된 ‘미주리주 특별총회 보고 및 한인교회연합회 발족 설명회’는 진지한 가운데 장장 3시간 동안 이어졌다.
미주리주 특별총회에 참석한 류계환목사(UMC 한인총회 선교총무)는 “UMC총감독회가 동성애 옹호 안건인 원처치플랜(One Church Plan)을 지지한 상황에서 투표결과도 당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프리카와 러시아 등 미국 밖 UMC 대의원들의 노력으로 동성애 반대 안건인 전통주의플랜이 선정되는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며 “UMC 감독 중 한 분은 동성애 옹호자였음에도 이 문제로 기도하고 있는 곳은 한인목사들이 모인 곳 뿐이더라고 말해 기도의 힘으로 놀라운 결과가 주어졌음을 실감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1세대 중심의 현 목회현장의 변화추이 따라 대비책 마련 바람직”등 의견도
미국 전역 연회별로 흩어진 한인교회 리더십 묶어 UMC 미래정책 기여 다짐
류 총무는 “동성애 문제는 일단락된 것이 맞지만 앞으로 이같은 도전은 계속될 것이기에 이번을 계기로 한인교회의 입장을 한데 모아 UMC에 전달하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또 하나는 한인교회가 UMC내 정책결정 과정에서 우리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무게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총회장 류재덕 목사는 “한인교회연합회는 앞으로 성 정체성 문제같은 세속의 도전 앞에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는 것이고 아울러 재정적인 면에서도 건강하게 목회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과 함께 1세대 목회가 주류인 현재 상황을 넘어 한인교회 안에 다인종 다문화 목회가 늘어나는 상황을 준비하는 차원에서도 절실한 대안”이라고 밝혀 향후 한인교회연합회의 활동범위를 나타냈다.
한편 UMC한인총회는 UMC내 한인교회 및 한인목회자들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산하에는 한인교회를 담당하는 한인목회자, 타인종타민족 교회를 담당하는 한인목회자를 비롯 여성목회자 또 한인1.5세 및 2세 목회자들이 담당하는 영어권 차세대목회자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창립한 한인교회연합회는 한인목회자가 담임하는 한인교회들만 참여하는 조직이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미연합감리교 내 ‘한인교회연합회’ 창립
입력 : 2019-03-06 21: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