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목회자 탐방> 뉴욕교협 회장 정순원목사 / 2019뉴욕 할렐루야대회와 그 이후를 듣는다
“성결한 삶을 강조한 뉴욕 할렐루야대회는 끝났지만 성결한 삶은 이제부터 실천입니다”
2019 할렐루야 뉴욕복음화대회가 끝난지 한 달이 지났다. 한국의 정연철목사(삼양교회 담임)를 주강사로 지난달 12일(금)부터 14일(주일)까지 뉴욕프라미스교회에서 사흘간 진행된 2019 뉴욕복음화대회는 한국이나 미국 한인 이민교계에서 강사의 지명도가 낮다는 우려와 달리 “꽉 찬 메시지였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2019뉴욕 할렐루야대회 대회장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관한 뉴욕교협 회장 정순원목사(빛과 소금교회 담임)를 통해 대회 결산과 이후의 바람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2019 뉴욕 할렐루야대회가 끝난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갑니다. 대회장으로서 평가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할렐루야대회를 위해 수고하신 많은 분들의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인 업무와 사역들이 있음에도 대회를 위해 맡겨진 사안들을 충실하게 잘 처리해 주셔서 어려운 요인들 가운데서도 큰 차질없이 마쳤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모두의 마음과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더불어 합력하여 선한 것으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 뉴욕 할렐루야대회는 ‘성결운동과 기도운동’의 생활화가 시작되는 첫 단추를 꿰는 기간이었다고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교협 45회기 표어 ‘성결한 삶’을 대회주제로 삼아서 대회 이후에도 성결한 삶의 중요성을 계속 살리기 원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할렐루야대회를 행사 단면보다는 수개월 동안 이어져 온 집회들과 연관 짓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1월14일 열린 신년하례 감사예배로부터 시작해서 3월에 진행된 ‘신유축복성회’, 4월의 ‘부활절연합예배’, 5월에 윤보환 감독을 강사로 사흘간 진행된 ‘성령화대성회’에 이어 7월에 뉴욕 할렐루야대회가 열린 것이지요. 굵직한 행사 때마다 적게는 두 차례, 많게는 네 차례씩 준비기도모임을 가지면서 교협임역원 먼저 기도운동을 통한 성결운동을 솔선수범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올초 신년하례 감사만찬 때부터 7월 할렐루야대회까지 거의 매주 ‘성결한 삶’을 구호로 외치며, 회개와 교회회복, 나라와 민족을 제목으로 뜨겁게 기도했던 것입니다.
올해 뉴욕할렐루야대회는 이렇게 연속성의 측면에서 볼 때 영적인 미래부흥의 방향이 주어진다고 보겠습니다. 앞으로 뉴욕교계는 기도운동 말씀운동 회복운동을 통한 성결한 삶의 생활화 정착에 더 힘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축복성회-부활절예배-성령화대성회로 이어진 줄기
개인회개와 교회부흥 그리고 공동체갱신으로 확대돼야
기도운동 말씀운동 회복운동으로 성결한 삶 정착되길
민감한 부분이겠습니다만, 뉴욕 할렐루야대회의 재정적인 결산에 대한 정리는 마무리되셨는지요?
-전혀 민감하지 않습니다<웃음>. 정확한 액수 공개는 추후에 가능하다면 하겠습니다만, 솔직히 아직 완결된 상황은 아닙니다. 대회를 치루면서 지출로 잡은 항목을 아직 정산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후원을 약속한 교회들이 대회가 끝난 후에라도 확실히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으로 대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재정후원을 약속했지만 아직 입금되지 않은 교회들에 대해 요즘 후원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후원을 약속한 교회들 가운데 어림잡아 50%만 입금하셨기 때문에 대회가 끝난 가운데서도 미지급분에 대해 정중히 요청하는 중입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됐습니다만, 예를들어 기존에 선교비를 지원해 오던 원주민선교회의 경우 올해는 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앞으로 장학사업도 해야 하고 청소년 복음화대회인 '차세대 복음화대회'도 불과 한 달 후에 예정돼 있는데 재정적인 틈새를 빨리 채워서 후속사업을 차질없이 대비해야 할 형편입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꼭 기억할 점이 있습니다. 어떤 대회에서라도 재정적인 어려움은 항상 있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항상 하나님께서는 그런 문제까지 좋은 결과로 이끌어 주셨다는 점을 이 자리를 빌어 확실히 말씀을 드립니다. 잘 될 것입니다.
재정적인 취약불구 할렐루야대회 마무리 잘 돼 ‘감사’
잇따른 수고와 헌신 보여준 임역원들께도 깊은 ‘감사’
교회연합 단체로 성장해 나아가는 교협, 하나님께 ‘감사’
뉴욕교협의 한 회기의 큰 행사는 뉴욕 할렐루야대회를 마지막으로 모두 마친 것 같습니다. 앞으로 10월 초순에 있는 차세대 청소년 복음화대회에 이어 10월 말경에는 정기총회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한 회기를 이끄시면서 느끼신 생각들과 바람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드릴 말씀은, 한 회기동안 수고해 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각 처소에서 하셔야 할 복음사역들이 있음에도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교협의 사업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이 시간을 빌어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저는 12년 전 뉴욕목사회 회장을 했었고요, 또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뉴욕지회 회장도 했습니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는 교파를 초월한 목회자들 연합모임으로, 교회부흥과 복음전도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올해 뉴욕교협 회장까지 여러 일들을 섬기면서 한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 “모든 일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는 생각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가 맡은 이번 회기에 감당할 일의 분량이 있고, 다음 회기에 할 일의 분량이 있다라는 얘기입니다. 과거 회기 때 감당했던 교협의 사업들 위에 올해 사업들이 쌓여졌고, 이제 다음 회기 때는 그 이전의 사업들 위에 새로운 사업들이 쌓여 지겠지요.
하나님께서는 전능자로서 한꺼번에 이룰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이 부르신 사역자들로 하여금 단계적으로 일들을 맡기시고 이루시고 성취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사업은 이 땅에서 어떤 일을 이루는 것만이 목적은 아닙니다. 그 이루실 일을 통해 협력하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셔서 그 복음사업이 완성될 때 하나님과 그분이 원하시는 복음이 퍼져나가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신다는 목적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한 회기만을 보고 무게를 달아보는 평가는 상당히 불편한 일이라는 겁니다. 교협을 포함해 교계의 어느 단체든지 긴 시간을 통해 누적된 수고들은 반드시 때가 되면 좋은 열매로 맺혀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열심히 하는 가운데 빚어진 실수 혹은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부작용들이 있다면 큰 관용으로 품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2019뉴욕 할렐루야대회와 그 이후를 듣는다 / 뉴욕교협 회장 정순원목사
입력 : 2019-08-11 21:3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