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정치현 목사(UPCA총회장) 볼리비아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미션 이슈> 한국인 정치현 목사(UPCA총회장) 볼리비아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



16일 오전 볼리비아 야당 기독교민주당(PDC) 대선후보로 공식 출마선언
 
볼리비아 정치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은 정치현목사를 대통령후보로 공식 발표했다. 선거포스터의 정치현목사


오는 10월 치러지는 볼리비아 대통령선거에 현역 기독교 목사인 한국계 후보가 출마한다. 

볼리비아 기독교민주당(PDC)은 16일(금) 한국계 기독교 목사인 정치현(49/볼리비아 우세볼대학병원 원장)씨가 볼리비아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이 공표되자 정치현목사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치현 목사는 현재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둔 예장 국제연합총회(UPCA) 16대 총회 총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제연합총회 서기 육민호목사(뉴저지 주소원교회담임)에 따르면, 총회장 정치현목사가 볼리비아 기독교민주당 대선후보로 공표된 사실을 직접 전해왔다고 밝히고, 정목사는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볼리비아에 10대 초반의 나이에 정착한 이후 37년간 한인선교사의 자녀로 살며 의학을 공부해 현재는 외과의사면서 우세볼대학병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정치현목사는 현재 국제연합총회 16대 총회장”
부친은 볼리비아크리스찬대학(우세볼대학)설립자 정은실목사
New Korea Project 세워 새마을운동 경제성장 방식 구상도

 
기독교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치현목사와 부통령후보 선거포스터


또 육 목사는 총회장 정치현목사가 대선에 도전하는 배경에 대해 “볼리비아 현지인을 위한 건전한 민족성 함양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큰 성과를 본 새마을운동을 적용하여 사회 정치 경제적인 발전 외에 기독교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이것은 정 총회장님이 정치적인 행보와는 관계없이 그동안 볼리비아의 지역선교를 위해 해왔던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육목사는 “정 총회장님은 볼리비아 내 소수민족들 특별히 원주민 보호지역에 관심이 크다”며 “한국에서 은퇴하신 시니어들이 볼리비아에 오셔서 한국언어와 문화 등을 가르치는 등 뉴코리아프로젝트(New Korea Project)를 계획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치현목사의 대선후보 출마 사실은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서도 출마 발표 직후인 16일 오전 “볼리비아 대선에 한국인 야당 후보로 출마”란 제목으로 신속보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한국인 출마 신속보도

BBC는 한국발 보도에서 “볼리비아 국적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인 선교사 부모와 함께 37년 전 볼리비아로 건너갔다”고 상세히 전하고 “정씨의 부모는 1982년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정착해 목회활동을 하면서 기독교종합대학교를 설립했다”며 가족관계까지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볼리비아 대선후보 정치현목사는, 한국 예장 통합총회에서 1974년 목사안수를 받고 볼리비아 1호 선교사로 파송받은 정은실목사의 3남 중 장남으로 확인됐다. 볼리비아 파송 당시 11살이었던 정치현목사는 정착과정에서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등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친 역시 선교사역을 할 당시 볼리비아 교도소 사역 중 쓰러져 7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현목사는 New Korea Project를 구상하고 볼리비아의 경제성장과 문화부흥을 위해 꽤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회의하는 정치현목사(좌측 두번째)와 참여자들


볼리비아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신뢰기반 다져

정치현목사 부친 정은실 목사는 의과대학을 포함하는 ‘볼리비아 크리스찬종합대학교’를 설립, 현재 이 대학운영을 전반적으로 관할하는 가운데 장남 정치현목사와 함께 볼리비아 4대 주요대학으로 성장시키며 볼리비아 국가경쟁력 강화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과 550개 침대로 구성되는 부속병원의 경우, 거의 무상진료로 이루어져 서민들의 이용이 많아짐에 따라 40세 수준인 볼리비아 평균수명을 60세로 연장하는 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2009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볼리비아 대통령은 첫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으로, 이번에 4선 연임에 도전하며 유력 야당후보자에는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 등이 있다. 

대선은 오는 10월 20일 치러진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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