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사선교합창단, 9.11테러참사 18주기 희생자 추모음악회 눈물공연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미션 현장> 뉴욕권사선교합창단



창단 18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겸해…8곡으로 구성된 칸타타 ‘골고다 언덕’ 초연도
 
뉴욕권사선교합창단은 모든 곡을 암기하여 수준높은 현역연주자로 구성된 베델챔버앙상블과 환상의 호흡을 맞춰 전체 12곡을 완성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뉴욕권사선교합창단은 9.11테러로 희생된 생명을 '흰 옷'으로 표현(맨윗사진)하는 대신 칸타타 '골고다 언덕'을 부른 2부 때에는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을 상징하는 '붉은 옷'을 입고 나와 시각적인 효과로 의미를 더했다.  


3천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9.11테러 참사가 일어난 지 18년. 올해도 뉴욕 맨해튼과 워싱턴 펜타곤 등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른 가운데 뉴욕 한인 기독교계에서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18주기 음악행사가 한 교회당에서 조용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뉴욕권사선교합창단(단장:이은숙권사/지휘자:양재원)은 지난 15일(주일) 오후 6시 하크네시야교회(담임:전광성목사)에서 9.11 희생자 추모음악회를 이 교회 1, 2층 본당을 가득 메운 목회자와 성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했다. 

뉴욕권사선교합창단 제18회 정기연주회를 겸해 열린 이날 9.11 희생자 추모음악회는, 전광성목사의 기도로 18년 전 참사를 담은 영상과 함께 희생자를 위로하며 부른 1부 합창에 이어 인간의 슬픔과 괴로움으로부터 구원과 희망을 약속하고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찬양하는 2부 칸타타 ‘골고다 언덕’(이상윤 작사/이가영 작곡)에 이르기까지 장장 2시간 동안 장엄하게 진행됐다. 
 
이날 추모음악회에서는 9.11테러 참사 영상과 그리스도의 고난을 담은 영상이 상영돼 감동을 더했다. 


베델챔버앙상블과 환상 호흡…총 12곡 암보로 선봬
9.11테러 참사 영상과 그리스도 고난의 영상도 상영
전쟁 속에서 평화를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경륜 감복


단장 이은숙권사는 “지난 2001년 9.11테러로 온 세상을 슬픔과 충격으로 몰아 넣던 그날 창단된 합창단이 똑같이 18주년을 맞아 정기연주회를 추모음악회로 마련했다”고 밝히고 “인간의 모든 고난과 슬픔을 스스로 감당하시고 구원을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생각하며 칸타타 ‘골고다언덕’을 통하여 슬픔을 위로하는 추모의 장이 되고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또 지휘자 양재원 교수는 “3천여 명이 귀한 목숨을 잃거나 많은 사람들이 크게 다치는 끔찍한 테러의 사건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용서와 사랑을 가르친 것을 기억하고 오늘 추모음악회는 하나님의 초월적 사랑을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18년 전 9.11테러 영상으로 시작된 뉴욕권사선교합창단의 노래제목은 ‘주님 품에’. 영상 속 부딪히고 무너져 내리는 잿더미 안에 웅크리고 있을 그 생명을 주님께서 그 넓은 품에 안으시며 위로하신다는 내용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9.11테러 18주기를 맞은 뉴욕 맨해튼에서는 2001년 9월11일 일어난 세계무역센터(WTC)공격으로 무너져 내린 두 빌딩을 상징하는 두 개의 조명을 하늘로 비추는 퍼포먼스를 열었다. <연합뉴스 제공>


이후 합창단은 ‘너는 내 것이라’는 제목의 합창으로, 이 땅에서 슬퍼하는 모든 존재들을 향해 미래의 소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쟁과 충격, 테러와 갈등으로 지구촌이 산산이 부서지는 가운데서라도 주의 백성들만큼은 세상과 달리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에 따라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노래했다. 

이어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곡을 통해 하나님만 바라보는 천국 소망만의 우리의 유일한 희망임을 1부 마지막 곡으로 합창했다. 

칸타타 ‘골고다 언덕’(이상윤 작/이가영 곡)을 준비한 2부 합창은 영화배우 멜 깁슨이 제작하고 감독해 크게 주목받은 성화 ‘페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엄선한 영상을 칸타타 8개의 곡 중간중간에 띄워 감동을 더 했다. 

서곡 ‘영화로운 아버지’ 첫 곡을 시작으로, '고난의 길', '골고다 언덕에서', '저들의 죄를',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 '무덤에서', 마지막 곡인 피날레 ‘부활하셨다’까지 권사합창단은 모든 곡을 암보로 소화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9.11테러 18주기를 맞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테러를 받은 미 국방성인 펜타곤을 방문한 가운데 "영혼에 각인된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연합뉴스 제공>


곡 만들며 나타난 불치병 완치의 기적체험
특별히 이날 선보인 칸타타 ‘골고다 언덕’은 아직까지 교계안팎으로 한 번도 공개한 일이 없는 ‘세계초연’(World Premiere)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는 설명이다. 

지휘자 양재원 교수는 “이 곡들이 만들어진 과정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결과임을 증거하는 것”이라면서 “작사자 이상윤 장로님은 폐암말기를 진단받으시고 투병 중에 여덟 곡 전 곡의 가사를 쓰시며 완전치료 판정을 받으시는 기적을 경험했고, 또 작곡가 이가영 씨 역시 자신의 친정 아버님이 전립선암으로 투병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절절히 매달리는 기도 가운데 작곡을 완성, 기적적으로 아버님의 암 역시 완치되는 경험을 한 은혜의 칸타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뉴욕권사합창단, 다음달 방한 공연 예정
하크네시야교회에서 처음으로 곡을 발표한 뉴욕권사선교합창단은 다음달인 10월에 방한일정을 갖고, 13일(주일) 인천내리감리교회(담임:김흥규목사)에 이어 16일(수)에는 서울 동안장로교회(담임:김형준목사)에서 잇따라 연주회 일정을 갖는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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