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가정상담소, 가정폭력·성폭력 반대 제22차 연례 침묵행진 벌여

퀸즈 플러싱 109 경찰서부터 퀸즈 공립도서관까지 행진하며 폭력근절 호소
 
뉴욕가정상담소는 올해로 22차를 맞는 가정폭력 근절 침묵행진을 벌이며, 뉴욕에서 모든 폭력을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정폭력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이제 침묵을 깨고 우리 공동체에서 가정폭력과 성폭력이 완전히 근절되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매년 가정폭력 방지를 목적으로 침묵행진을 벌여온 뉴욕가정상담소(소장:이지혜)가 4일 뉴욕 퀸즈 플러싱 109 경찰서부터 플러싱 퀸즈 공립도서관까지 22차 침묵행진을 벌이며 가정폭력 근절과 퇴치를 다짐했다. 

이날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은 “숨죽이며 폭력 사실을 숨겨온 관례를 깨고 이제는 더 이상의 폭력의 피해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날 침묵행진에는 30여 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를 포함 정치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뉴욕가정상담소, 가정폭력·성폭력 근절 운동
올해로 22차 연례 침묵행진…30여 단체 참여
론 김 하원의원 비롯 뉴욕시 및 연방의원지지 


‘침묵을 깨고 폭력을 없애자’(Break the Silence, End the Violence)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침묵행진에는 뉴욕주 토비 안 스타비스키 상원의원, 뉴욕주 론 김 하원의원 및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하원의원,  뉴욕시의회 바리 그로든칙 의원, 뉴욕시 피터 구 의원과 폴 발론 의원, 로리랑크만 의원, 퀸즈보로 멜린다 카츠 의장 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이 점점 더 늘어날 뿐만 아니라 고통과 트라우마로 인해 폭력에 대해 말하길 두려워하기 때문데 우리는 가정폭력과 대항하여 싸울 것”이라고 선언하며 가정폭력 근절 침묵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번 뉴욕가정상담소 침묵행진에는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어린이행정서비스국(ACS), 반폭력교육센터(CAVE), 아시아-아메리칸 어린이와 가정연맹(CAACF), 뉴욕소비자보호국(NYDCA), 퀸즈가정정의센터(QFJC) 등 30여 단체가 참여하며 가정폭력 근절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뉴욕가정상담소는 10월 한 달 동안 가정폭력과 성폭력 반대이유를 적은 글을 상담소 페이스북에 인증사진으로 올리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좌측부터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 뉴욕가정상담소 이지혜 소장,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 하원의원


뉴욕가정상담소, 페북에 인증 캠페인 전개

뉴욕가정상담소는 10월 한 달 동안 “나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     ) 때문입니다.”란 문장을 완성하여 인증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인증사진은 가정상담소 페이스북(www.facebook.com/kafsc)에 올리면 된다. 이미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청소년 및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아픈 눈물을 닦아주는 심정으로 가정폭력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모든 폭력을 근절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가정폭력에도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사진을 속속 게시하고 있다.  

서류미비자들 폭력피해 사각지대 우려

한편 가정폭력은 이민자들이 많은 뉴욕주에서 빈번히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서류미비자들이 폭력피해 사실이 소송으로 번질 경우 자신의 서류미비 사실이 노출돼 추방으로 이어질 것을 두려워하여  폭력 피해 노출을 더욱 꺼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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