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에 ‘Chi-돌풍’ 몰고 온 정치현목사, 대선 3위 ‘선전’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8.8% 기록…4위와는 4.4% 격차 보이며 급부상
 
불과 한 달 여 대선운동 기간에도 불구 정치현박사는 볼리비아 젊은층들과 엘리트층의 전폭적인 주목을 받으며, 작은 야당이던 기독교민주당(PDC)을 볼리비아 주요야당으로 끌어올렸다. <정치현 후보 선거캠프 What's up 제공>


이민자로서 대통령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하지만 선전했다. 짧은 기간 볼리비아 젊은 엘리트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치Chi-돌풍’을 일으켜 앞으로 적지않은 정치적 행보가 전망된다. 

볼리비아 야당인 기독교민주당(PDC)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정치현박사(우세볼 종합병원 원장/목사)는 지난 21일 치러진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총 8.8%(중간집계)를 얻어 주요 대선 후보 9명 중 3위를 기록했다고 정치현박사 대선캠프 왓섭(What’s up)에서 함께 유세한 정치현박사의 동생 정수현박사(우세볼대학교 총장)가 알려왔다. 

볼리비아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21일 하루 뒤인 22일을 지나며 최종결과에 가까워진 대선 후보자별 득표율 순위에 따르면, 기독교민주당 후보 정치현 박사가 8.8%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 대통령으로서 4선에 도전하는 에보 모랄레스 후보는 45.3%, 대통령 유력당선자로 거론되던 카를로스 메사 후보가 38.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볼리비아 조사기관이 내놓은 최종집계 직전 볼리비아 대선후보 득표율 현황표. 정치현박사가 대선후보로 선정되기 전 기독교민주당은 0.3% 지지율을 나타냈으나, 한 달 유세기간을 지나며 주요야당으로 급부상했다. 


PDC의 1% 미만 지지율을 단기간 3위로 끌어올려 
젊은 엘리트층 전폭적 지지받으며 정신개혁운동 주도
새로운 정치그룹 부상에 각국 세계 언론 뉴스로 다뤄


하지만 볼리비아 법이 정한 득표율에 미치지 못해 1위 에보 모랄레스와 2위 카를로스 메사 두 후보는 오는 12월 간접선거 형식으로 재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경합을 한 번 더 치르게된다. 

볼리비아 현지에서는 정치현후보가 좀 더 길게 선거운동을 준비했더라면 이보다 더 높은 결과를 보일 수 있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선 겨냥한 준비기간 좀 더 있었더라면" 아쉬움 토로

정치현박사의 동생인 정수현박사는 “볼리비아 야당 중 가장 작은 기독교민주당의 후보로서 불과 40여 일 만에 이루어진 정치현 돌풍에 많은 국민들이 환호했으며 또 그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처음 시작했을 때 겨우 0.3%의 지지율이 한 달을 지나며 설문조사 기관의 발표대로 20%대로 혹은 30%대로 오르내리는 등 큰 폭의 지지를 확인했다”며 “올해 대통령선거에서는 한 달 만에 선거를 준비했음에도 좋은 결과가 나와 앞으로 이같은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때 30% 지지율 받으며 1위 유지하기도”

정치현박사가 총회장으로 있는 국제연합총회는 짧은 기간이었으나 큰 영향력을 증명한 정치현 목사의 역할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고, 앞으로 볼리비아의 민주화와 발전에 복음의 영향력도 증대되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볼리비아에는 정치현박사를 지지하는 현상을 '치Chi-돌풍'이라고 표현할 만큼 정치적인 큰 바람을 몰고 왔다는 평이다. <정치현 후보 선거캠프 What's up 제공>


이 총회 설립자인 황의춘목사는 “정치현목사께서 대선후보 가운데 3위로 오른 것에 대해 볼리비아 내에서는 큰 인물이 등장했다며 놀라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모든 언론과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정치인으로서 정치현박사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향후 정치적 영향력 증대될 듯

정치현목사는 볼리비아의 부정부패를 일소하는 개혁 슬로건을 내걸며 젊은 엘리트그룹의 지지를 받아왔으며, 특히 외과의사로 서민을 위한 병원을 경영하는 한편 경제살리기의 하나로 새마을운동 정신을 소개하며 공동체운동을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가운데 볼리비아 국민들의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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