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미션 현장> 모자이크교회 '예수사랑 실천'
3일 모자이크교회 여선교회, 털모자와 목도리 ‘주님의 식탁선교회’ 기증
손이 부르터도 며칠 밤을 꼬박 새워가며 짠 털모자와 목도리가 추위에 떠는 한인 노숙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 퀸즈 플러싱 노던과 파슨블러바드에서 한인 노숙자들을 돌보는 ‘주님의 식탁선교회’에 이웃교회 여선교회가 3주간을 꼼짝 않고 손수 짜서 만든 털모자와 털목도리 등 방한용품 40여 점을 직접 전했다고 지난 3일 이 선교회 대표 이종원목사가 본지에 알려왔다.
한인 노숙인 겨울나기 도우려 뜨개질
3주간 꼬박 겨울 방한용품 만들어 기증
“교회가 이웃위해 해야 할 일 한 것뿐”
뉴욕의 한인 노숙자들을 위해 ‘주님의 식탁선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이종원목사는 “이웃교회 여선교회 몇 분이 한인 노숙자들의 겨울나기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손수 모자와 목도리를 만들어 갖고 오셨다”고 기뻐하면서 ”이분들은 교회에서도 나이가 지긋하신 권사님들로, 날씨가 더 차가워지기 전에 방한용품을 만들어 서둘러 오신 것으로 말씀하셨다“며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지난 3일 주님의 식탁선교회에 방한용품을 전달한 봉사자는 모자이크교회(담임:장동일목사) 여선교회 회원들로, 회장 강경숙 권사·뜨개질 회장 이금애 권사 그리고 장선자 권사 세 사람. 특히 장선자 권사는 지인의 소개로 주님의 식탁선교회를 알게 된 후 4년 동안 꾸준히 후원자로 동역해 왔다.
강경숙권사 이금애권사 장선자권사 앞장
모자이크교회 우크라이나성전 지원품과 함께
3주 전부터 힘 모아 작업해 이웃사랑 실천
이번에 한인 노숙인들을 위해 방한용품을 전달하게 된 것도 장선자 권사가 후원사역을 해왔기 때문.
”얼마 전 주님의 식탁선교회 바자회 때 어떤 분이 많은 양의 털실을 도네이션하셨어요. 그것을 우리가 구매해서 모자이크교회가 설립하는 우크라이나 성전 성도들을 위해 사용하면서 한인 노숙인들에게도 방한용품이 필요할 것 같아 함께 만들었어요. 저는 뜨개질은 못하지만, 다른 분들은 열심을 다해 하셨지요.“
장선자 권사는 부끄러워하며, 교회가 해야 할 당연한 이웃사랑인데 큰 의미는 부여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주님의 식탁선교회로 전해지는 사랑의 온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주님의 식탁선교회는 인근 제과점인 ‘가나안제과’와 반찬집인 ‘만나잔치’에서 새벽 5시에 음식을 제공받아 매일 이른아침인 6시30분 경부터 한인노숙인들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도록 한다.
가나안제과·만나잔치 등 매일 아침 음식 제공
특히 최근 추수감사절기를 전후해서는, 사랑의 터키재단(전상복장로, 임형빈장로), 예일장로교회(김종훈목사), 이용걸목사(필라영생장로교회 원로목사), 김경구권사(퀸즈장로교회), 모자이크교회(장동일목사), 뉴욕순복음연합교회(양승호목사) 등 교회와 단체, 개인성도들이 제공한 음식과 물품으로, 사랑이 풍성한 시간을 경험하고 있다.
대표 이종선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이번에 추수감사절에는 독거노인과 어르신들을 초청해 예배와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25분이 오셨는데 모두가 즐거움으로 식사도 맘껏 하셨습니다. 이웃교회들과 잘 알지 못하는 개인들까지 오셔서 물질로 봉사해 주시는 것을 보고 역시 교회가 희망이라는 생각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이민 한인교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 겨울이라도 마음만은 따뜻합니다.“
한편 뉴욕블리스 색소폰 앙상블은 제9회 정기연주회를 주님의 식탁선교회 부설 퀸즈드림센터 후원을 위해 열기로 하고, 오는 19일(목) 오후 7시30분 플러싱 타운 홀에서 수준급 솔리스트와 한국무용가 등이 참여한다. (문의 718-578-9068)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노숙인 위해 방한용품 만들어 전달한 모자이크교회 여선교회의 '예수사랑실천'
입력 : 2019-12-04 21: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