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기금 위해 디너콘서트 연 홈리스 쉼터 ‘뉴욕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목사

15일 KCS 강당에서 교계 주요인사 및 피터구 의원 등 후원자들 모여 격려
 
4년만에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디너콘서트를 연 뉴욕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목사. 재활하여 독립할 수 있도록 한인 남녀 홈리스들의 숙식을 책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복음으로 한 영혼이 살아나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있고 감격스럽다고 밝힌다. 


“뉴욕 한인교회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로 뉴욕나눔의 집에서 살아가는 집 없는 동포들이 새 힘을 얻고 있습니다. 2011년 처음 시작할 때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누군가 돌보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포근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더 좋은 곳으로 옮긴 상황에서 청결한 환경 가운데 예배를 드리며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충분한 이유를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큰 기적입니다.”

지난 15일 주일 저녁, 한인 남녀 홈리스들의 쉼터 역할을 해온 뉴욕나눔의 집이 후원금 마련을 위해 한인동포회관(KCS)에서 개최한 디너콘서트 현장. 

나눔의 집 대표 박성원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실천을 말없이 묵묵히 따라 해온 후원자들의 관심에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무엇보다 한 영혼이 시련 끝에 주님을 만나 신앙을 갖고 복음을 알게된 것이 가장 큰 기적”이라고 감격해 했다. 
 
뉴욕나눔의 집에서 거주하며 재활을 준비하는 한인 남녀들이 찬양하고 있다. 홈리스로 살던 과거를 깨끗이 잊고 복음으로 새삶을 시작하려는 열정이 뜨겁다고 했다. 현재 뉴욕나눔의 집에는 30명의 한인 남녀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민 온 후 가정 깨지며 인생 파탄 경험 대부분
밑바닥을 딛고 일어선 영혼들 격려로 붙잡아야
"한 달 렌트비만 4,300달러…매월 후원손길 절실"


박성원목사는 홈리스들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요인을 ‘하나님 말씀’이라고 요약했다. 약물중독과 알콜중독 그리고 각종 질환으로 삶이 망가진 인생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며 기도하고, 예배하는 가운데 육신의 문제를 넘어 정신과 마음 그리고 영혼의 상처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매주 나눔의 집에서 행해지는 설교가 이들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씨앗이 됐다고 강조했다. 

말씀묵상, 기도, 예배, 상담 등으로 치유받아

4년 만에 열린 뉴욕나눔의 집 디너콘서트에는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애쓰는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 계속 이어졌다.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와 뉴저지교협 회장 장동신목사를 비롯 론김 뉴욕주상원의원과 피터구 뉴욕시의원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피터구 의원은 뉴욕나눔의 집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직접 후원금까지 챙겨 큰 박수로 환영을 받았다.

그레이스맹 민주당 하원의원도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이민의 땅에서 최선을 다해 재기하려는 열정을 격려했다. 

박진하목사(퀸즈침례교회 담임)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방지각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원로목사)는 ‘이것을 기억하라’(눅16:19~25)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인생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꿈꾸는가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인생을 살게된다”고 전제하면서 “첫째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자세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지각목사는 "사람은 무엇을 꿈꾸는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생각하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하면서 "미래에 다가올 죽음과 심판의 엄중한 상황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긍휼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방지각목사 “무엇을 기억하는가 따라 삶 달라져” 설교

방목사는 “성경본문에서 부자는 죽는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간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우리는 항상 미래를 바라보고 후회없는 삶을 위해 날마다 생각하는 자세로 살자”고 격려했다. 

이어 “인생은 반드시 죽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선다는 사실 그리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실천했는가 여부를 묻는 심판의 기준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기억하며 살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디너콘서트에는 구자범목사(뉴욕광염교회 담임), 사모합창단, 멀티악기 연주자 제시유 교수, 뉴욕여성밀알선교합창단, 월드밀알선교합창단, CBSN 도인순 무용단장의 북 춤 등 다채로운 행사가 무대에 위에 올려져 뉴욕나눔의 집 후원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대표 박성원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지난 96~97년경 시작된 대한민국의 외환위기사태와 미국에서 일어난 2008년 말의 모기지프라임 사태 등을 거치며 한인들이 대거 쓰러졌습니다. 아메리칸드림을 갖고 이민 온 가정들이 깨지는 참사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이민사회의 거친 환경 속에서 쓰러지는 가정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힘이 되어 주시고 버팀목이 되어 준 동포들의 따뜻한 가슴을 잊지 못하는 홈리스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계속해서 실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 영혼이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뉴욕나눔의 집 문의 718-683-8884)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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