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 신학사상의 대가 정부홍박사 “교리 설교해도 목회 부흥은 충분” 강조

27일 열린 뉴욕목사회 주최 청교도 400주 기념 세미나에서 “성경적 설교 축소” 우려
 
뉴욕한인목사회가 청교도 400주년 기념 세미나를 27일 뉴욕만나교회에서 정부홍박사를 강사로 초청한 가운데 열고, 이민 한인교회의 영적대부흥 방안을 모색했다. 


“교리설교가 교회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목회강단에서 교리를 담은 설교를 듣는 게 참 힘듭니다. 그런데 교회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되레 교리적인 설교에 집중할 당시에 엄청난 부흥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회장:이준성목사)가 청교도 400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정부홍박사(예일대학교 조나단 에드워즈센터 연구원)는 이른바 성경적 설교가 교회강단에서 점점 사라지는 추세를 안타까워하면서 “딱딱해 보이는 교리설교가 교회부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사례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목사
“청교도 신학사상과 그들의 신앙세계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 마련 중…강단과 교회의 부흥 도울 것”


이날 세미나는 미동부총신대 신학대학원 동문회(회장:구자범목사)가 협력한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10시 뉴욕만나교회(담임:정관호목사)에서 진행됐다.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목사는 ”3년 전 뉴욕에서 조나단 에드워즈에 대해 강의했던 정부홍박사님을 한 번 더 초청해 청교도 4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말하고 ”앞으로 청교도신학과 그들의 신앙세계를 소개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미동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동문회가 협력해 진행됐다. 앞줄 우측 세번째부터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목사, 강사 정부홍박사, 뉴욕교협 회장 양민석목사, 목사회 총무 마바울목사. 뒷줄 좌측 일곱번째 미동부총신동문회 회장 구자범목사.  


교리설교 하나로 미국 제1차 영적대각성운동 대표 인물돼

‘조나단 에드워즈의 칭의론’을 주제로 열린 이날 정부홍박사는 “청교도 마지막 시대의 대표적 인물인 조나단 에드워즈가 그의 외할아버지가 담임하던 교회를 이어받아 목회하며 엄청난 부흥을 일으킨 사실이 기록에 남아 있다”면서 “그는 하나님의 심판과 언약 그리고 그리스도로 이어지는 은혜의 구속사를 성경이 말한 그대로 설교하며 미국 제1차 영적대각성운동의 지도자로 활약했다”고 전했다. 

정부홍박사는 특히 조나단 에드워즈가 주장한 이신칭의와 관련, 성경이 밝힌 그대로 설파한 설교자로서 힙포의 어거스틴과 루터, 칼빈에 이르는 칭의론의 줄기를 기초로 부흥운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고 밝혔다. 

정박사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미국 제1차 영적각성운동의 대표인물이 될 만큼 부흥운동의 주역이 된 이유를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하고 철저히 연구한 점 △철저한 자기회심이라는 두 가지로 압축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목양자들이 꼭 되짚어 볼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에드워즈가 영적대각성 운동 주역인 이유
◇무수한 성경읽기와 묵상 그리고 연구자세 
◇성경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자기 회심


그는 1730년대 중반 조나단 에드워즈가 목회하던 노스엠톤에서 200여 가구가 회심을 경험했으며, 반년 만에 은총의 포로가 된 인원도 300명으로 소개하는 한편 성찬식에 참여한 인원도 620명으로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부모가 철저히 검증된 성도이며 교회내 회중 앞에서 공개적인 신앙고백을 한 자로서 열매가 현저히 보여지는 성도라야 성찬에 참여할 수 있던 당시의 엄격한 규율에서 620명이 성찬에 참여했다는 것은 가히 기록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부홍박사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신학사상을 칭의론으로 압축해 강의했다. 그는 최근 버지니아 주정부의 인가를 받아 '에드워즈대학교'를 설립해 그의 신학사상과 부흥운동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더구나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안의 죄인’이란 제목으로 설교했을 당시, 그 설교를 들은 교인들이 교회기둥을 붙잡고 죄의 심판에 떨며 그 설교를 멈춰달라고 부탁했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며 교리설교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믿음은 칭의의 조건 아니라 칭의를 받아들이는 도구

정부홍박사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칭의론에 대해 부족한 요소가 전혀없는 완전한 칭의로 설명하면서 이는 믿음이 칭의의 조건이라는 반대자들의 견해와 달리, 조나단 에드워즈에 있어서 믿음은 칭의를 받아들이는 도구라고 밝혀 하나님의 일방적인 구원의 여정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단회적이며 일시적이며 가장 완전한 칭의가 인간을 의롭게 만들어간다(성화)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주장을 비판하며 등장한 '칭의 유보론' 즉, 인간의 도덕성과 윤리적 결단이 칭의를 유효하게 한다는 한국의 김세윤 박사와 N.T.Wright(톰 라이트)가 주장하는 ‘사도바울에 관한 새 관점학파’의 견해는 매우 잘못된 견해라고 일축했다. 

톰 라이트 중심 새관점 학파의 칭의유보론, 비판받아 마땅

새관점 학파의 주장을 비판한 정부홍박사는 “조나단 에드워즈는 고린도전서 13장 주해를 통해 칭의받은 성도가 천국으로 가는 두 날개는 믿음과 사랑”이라고 밝히고, 조나단 에드워즈가 정의한 칭의를 “사랑의 열매 가득한 믿음으로 받는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이어갔다. 

정박사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밝힌 죄의 개념에 대해서도 “죄는 도덕성의 결핍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완전히 상실한 것(전적부패)”이라고 설명하며 “따라서 칭의는 조나단 에드워즈가 주장한 대로 인간의 도덕성이나 윤리성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도리어 칭의를 통해 도덕성을 갖게 되는 하나님의 의를 전가받아 내재하게 되는 것”으로 정리했다. 

‘조나단 에드워즈와 뉴잉글랜드 알미니안주의’란 논문으로 남아공 자유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D)를 취득한 정부홍박사는 최근 버지니아 주정부의 인가를 받아 에드워즈대학교(웹싸이트: www.edwardsuni.org)를 설립하며 조나단 에드워즈 신학사상과 부흥운동을 전하기 위해 열정을 태우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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