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스바 대 회개 금식 기도성회’ 여는 뉴욕목사회 회장 이준성목사

미주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 공동기획
<목회자 탐방>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 이준성 목사



“뉴욕 목회자를 선두로 회개와 기도운동을 통해 영적 갱신의 길 갈 것”
 
대뉴욕지구 한인목사회는 오는 3월9일부터 사흘간 미스바 대 회개 금식기도성회를 개최한다. 회장 이준성목사는 "혼란한 시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는 경건과 목양을 위해서 목회의 본질을 붙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그리스도의 대속을 향한 40일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사순절(Lent)이 26일(수)부터 시작한다. 이 기간 기독교는 향응과 오락 등 육체의 즐거움을 위한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며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묵상하고, 개인적으로는 기도와 절제를 병행하는 기간이다. 이와관련, 뉴욕목사회는 최근 사순절 기간인 3월9일(월)부터 11일(수)까지 뉴욕새힘교회에서 ‘미스바 대 회개금식성회’(준비위원장:김희복목사)를 열기로 결정하고, 뉴욕의 목회자를 선두로 회개와 기도운동을 통한 영적갱신을 다짐했다. 뉴욕목사회 45회기 회장 이준성목사(뉴욕양무리교회 담임)를 통해 이번 미스바성회의 의미와 기도운동의 배경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미스바 대 회개 금식성회가 3월9일부터 사흘간 진행됩니다. 2020년이 시작된 지난달 1월23일에도 신년기도회를 마련하셨습니다. 뉴욕목사회가 잇달아 기도회를 마련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의 대속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부터 결코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죄악을 그의 아들에게 담당시키셔서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선명하게 나타나는 기간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교회력에 정해진 이 기간을 모르는 목회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교회성장과 목회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때때로 교회의 본질 혹은 목회의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스바 대 회개 금식기도회는 먼저 목회자의 사역본질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받은 소명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3월9일~11일 열리는 미스바 회개 금식기도회
목회자 개인의 경건성 회복하며 목회본질 붙잡는 시간될 것
부도덕 비윤리의 초라함 내놓고 하나님 은혜로 소명 확인도


본질을 붙잡으면 목회자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현재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도록 안내합니다. 엇나간 모습을 발견했다면 처음 자리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역자는 현재의 자신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어디에서 엇나갔는지 무지합니다. 

다음으로 이번 기도회는, 부끄럽지만 뉴욕목사회 모임을 건강한 단체로 바꾸어 나가는 체질개선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뉴욕의 한인 목회자들은 씻을 수 없는 부끄러움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부도덕한 일이 있었고, 목회자들 간의 불화도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목회자로서 수치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때, 주님의 종으로 부름받은 우리가 할 일은 ‘기도’ 외에 할 것이 없습니다. 기도만이 최선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지요. 목회자끼리 격려하고 섬기고 배려하는, 교회 밖에서 흔히 말하는 소위 ‘건강한’ 목사회로 바꾸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뉴욕목사회는 2020년을 시작하며, 1월23일 신년기도회를 열고, 복음전도와 신앙갱신을 위해 기도했다. 강사 최요한목사(좌측)와 함께 기도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 혼란 속 ‘굳건한 믿음’ 발견해야

또 하나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과 미국의 현실 때문입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론이 양분화되며 혼란스럽습니다. 교회를 말살하고자 하는 공산주의 사상을 동경하는,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 용인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번지는 가운데 신천지 이단의 술수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도 올해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정책들이 이어집니다. 이민정책이 더욱 강화되면서 이민자인 한인들의 삶도 경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인커뮤니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교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우리의 안과 밖을 흔들며 옥죄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기도하고 또 기도해서 하나님의 뜻을 마음으로 받아 진리의 사역을 두려움 없이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미스바 대 회개 금식 기도성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애초 이번 기도성회는 뉴저지 버나스빌에서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몇 차례 준비회의를 하면서 뉴욕의 목회자들이 거리문제로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들었지요. 이번 기도회를 위해 한국에서 사도행전선교회 대표 조 아브라함목사 등 50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합니다. 

뉴욕목회자들과 함께 도시로부터 떨어진 장소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으나,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고심하던 차에 직전회장 박태규목사께서 이같은 형편을 듣고 자신의 교회를 조건없이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하셨습니다. 지난 총회 때 불미스런 일이 있었지만, 박 목사님이나 저나 복음전도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데는 한마음임을 확인한 것이지요. 감사한 일입니다. 

한국에서 사도행전선교회 회원 50여명 자비량 동참

한국에서 오시는 목회자들은 모두 자비량입니다. 적지않은 비용을 감수하며 뉴욕목회자들을 위해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질문 중 하나가 “실제로 금식하느냐?”입니다.(웃음) 당연히 금식합니다. 2박3일 동안 정해진 기간에 금식합니다. 수면은 자유롭게 할 생각입니다. 
 
뉴욕목사회는 1월27일 청교도운동 400주년을 맞아 미국의 영적대각성운동 대표인물 조나단 에드워즈목사의 칭의론 세미나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정부홍박사(조나단 에드워즈대학교 설립자 겸 총장).


사도행전선교회 소속 목회자들은 한국에서 ‘산 기도’로 단련된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침낭을 준비해서 어디서든 기도하고 금식하며 수면을 취하는 영적전투의 기도용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인의 집에서 거주해도 좋지만, 공식 기도회는 뉴욕새힘교회에서 진행합니다. 

이번 기도회는 첫날인 9일 오전 9시30분부터 등록을 받아 오전 10시부터 경배와 찬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가 사흘째인 11일 정오에 폐회하게 됩니다. 이 기간에 설교와 특강은 새벽예배를 포함해 총11회로 예정돼 있고, 찬양과 중보기도, 개인기도, 휴식을 반복하며 진행합니다. 

뉴욕목사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금식기도성회에는 목회자 외에 신학생, 사역자, 선교사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미스바 대 회개 금식기도성회가 2020년 한인교회 부흥의 초석이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미스바성회 준비상황을 포함해서 부활절 행사까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사순절은 고난주간에서 절정에 이르고 부활절을 통해 완성됩니다. 따라서 미스바 기도성회는 금식과 회개라는 최고의 절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회복의 은총을 지향합니다. 미스바 대 회개 금식기도성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하는 자리입니다. 회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이번 성회를 통해 다시 경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회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

미스바성회를 위한 준비기도회를 이번 주 수요일인 26일 오전 10시30분 뉴욕순복음연합회(담임:양승호목사)에서 마련합니다. 펌프가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마중물이 필요하듯 미스바성회의 성령님 사역을 온몸으로 받기 위해 준비기도회를 마련했습니다. 
 
뉴욕목사회 주최로 지난해 열린 부활절 찬양축제. 올해도 4월19일 2020부활절 연합 찬양제를 마련한다. 


이에앞서 뉴욕목사회는 지난달인 1월 23일 신년기도회를 연데 이어 27일에는 미국의 영적대각성운동 기간에 큰 역사를 일으킨 조나단 에드워즈목사를 중심으로 칭의론에 대해 정부홍 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정통신학에 기반한 든든한 신앙을 위해 마련한 것이죠. 그런 기반에서 이번 미스바성회는 성령님께서 큰일을 행하시리라 믿습니다.

부활주일 다음주인 4월19일 ‘부활절 연합 찬양제’ 준비

뉴욕목사회는 4월12일 부활절을 지난 다음주인 19일 오후 5시 ‘2020 부활절 연합 찬양제’를 개최합니다. 교회협력을 위한 준비위원장에 이재덕목사를, 찬양제 진행을 위한 준비위원장에 김정길목사를 각각 내정해 놓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문석호목사)에서 열리는 ‘부활절연합찬양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인한 회복을 찬양하고, 부흥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뉴욕목사회는 앞으로 복음 안에서 바른 전통을 세우고 계승하는 영적 지도자의 단체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저도 부족한 가운데 중책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목사회는 자정능력을 갖춘 단체가 되어야 하고, 구조적으로 쇄신하는 용단도 내려야 할 상황입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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