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필수, 심방은 5분 이내, 거리 시간 장소 상관 X.’
26일 오후 2시 김윤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부목사의 차량에 실린 가방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한 장 붙어있었다. 가방 안에는 큐티(QT)책과 마스크, 손 소독제, 물티슈 등이 담긴 봉투가 들어 있었다. 20여분을 운전해 도착한 안양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는 마스크를 쓴 서준원(15)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 목사와 김신유 강도사는 차에서 내리는 대신 창문을 절반 정도 내려 서군의 손에 손 소독제를 뿌려준 후 반갑게 안부 인사를 나눴다. 기도 제목을 준비했냐는 김 강도사의 질문에 서군은 간식 꾸러미와 큐티책 등을 받아든 채 답했다. “개학은 모르겠고 교회는 얼른 가고 싶어요!”
안양=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