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성도 함께 분노하고 공감 …"전체 남성 잠재적 가해자 취급 지나쳐" 반응도
얼마 전 'n번방 사건' 소식을 접한 여성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자기 남자친구도 텔레그램을 쓰는지 걱정돼 애플리케이션을 깔았다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남자친구가 최근까지 텔레그램에 접속한 것으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그램 계정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n번방' 이용자로 몰 수는 없어 아직 말은 꺼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씨는 "조주빈도 겉모습은 평범한 20대 청년이었다"며 내심 불안해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만든 성 착취 영상물이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통됐고, 수많은 이용자가 대화방에 참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신들의 주변에 있는 남성들 중에도 'n번방' 등의 회원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n번방' 사태에 불안 느끼는 여성들
입력 : 2020-03-28 22: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