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조진모박사의 ‘존 파이퍼목사 책 『코로나바이러스와 그리스도』를 읽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펴낸 존 파이퍼 목사, 재난의 고통에 대한 성경적 교훈을 설명
 
복음주의 신학을 이끌고 있는 존 파이퍼목사는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재난은 인간의 죄성에 연관된 결과라고 밝히며 성도는 믿음의 성숙과 삶의 정결함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할 것을 설명한다. 존 파이퍼목사가 운영하는 웹사이드 'Desiring God'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Desiring God 갈무리>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전 지구를 뒤덮은 지 반년,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지 그 누구도 모른다. 희생자들 안에는 선한 삶을 살기위해 애쓴 성도들도 있고, 세상의 욕망을 쫓던 사람들, 미래비전을 펼치고자 한 젊은 사람들 등이 섞여 있다. 최근 존 파이퍼 목사(베들레헴침례교회 담임)가 펴낸 책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Coronavirus and Christ)는 감염사태 속에서 흔들릴 수 있는 우리의 신앙적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주는 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한국에서 합신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필라델피아한인연합교회에서 담임목사를 지낸 조진모 박사가 기고한 글을 통해 존 파이퍼목사가 이 책에서 밝힌 내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심각한 질문 

‘코비드-19’로 세상이 크게 달라졌다 고난의 순간이 찾아오면 성도들은 어떤 질문을 할까? 개인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달라도 그 핵심은 동일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허락하실까?” 신실한 성도들도 생명을 잃고 한 장소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왜 즉각 중단시키지 않으시냐는 호소일 것이다. 

현재 모든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믿음으로 잘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같은 맥락에서, 저명한 목회자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는 최근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Coronavirus and Christ)’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현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성경적 교훈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본서를 추천하고 싶다. 
  
무엇을 신뢰? 

2천년의 교회 역사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성도들이 더욱 정결하여 지고 성숙한 신앙을 지니게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이 한계에 부딪히면 마음의 고개를 숙이게 된다. 나름의 판단과 노력을 중단하고 겸손하게 세상의 일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찾게 된다. 
 
조진모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사태를 겪는 하나님의 백성의 고난에 대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를 펴낸 존 파이퍼목사의 지적에서 신앙적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그의 책을 추천했다. <베델교회에서 열린 신학강좌에서 강의하고 있는 조진모 박사>


조진모박사 “어려운 시기 거치는 동안 더 정결하고 성숙해야”
계몽주의 시대 지나며 절대위치 오른 인간의 이성 · 경험 ‘우려’
과학의 진보 불구 모든 문제의 답 주지못해···인간의 한계 노출


또한 동시에 17세기 계몽주의 이후 과학의 진보를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대하는 근본 자세가 달라졌음도 고발한다. 인간의 이성과 경험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삶의 각 분야에 전문가들로 채워져 있다. 현재 ‘코비드-19’로 인한 궁금증과 불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의학과 경제학 권위자들이 흘리는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과학이 주는 유익은 엄청나다.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히 할 것이 있다. 인간이 주도하는 과학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줄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체인 ‘코비드-19’가 우리에게 주는 생생한 교훈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것은 미묘한 인간의 자존심을 버리고 한계를 인정하는 동시에 신실한 마음으로 창조주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기도를 드린다면 

현재 신앙인들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간구하고 있다 진심으로 드리는 기도에는 어떤 신앙이 전제되어 있나?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일에 개입하시는 능력자라는 것이다. 믿음의 눈이 떠지면 ‘코비드-19’ 역시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채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과 죽음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통치 깨닫길

인간은 창조물이다. 창조자이신 하나님의 깊은 것을 모두 알 수 없다. 오직 알려주시는 것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귀를 기울이면 하나님의 속성과 능력 그리고 그 분의 뜻을 분명하게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세상을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통치하신다.
 
존 파이퍼 목사가 최근 펴낸 책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 표지


그는 인생의 삶과 죽음의 주관자이시다. 이 세상의 어떤 악도 선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코비드-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의지할 유일한 대상이시다.
  
십자가 복음 

향후 세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 신앙적 각성과 결단이 요구되는 때이다. 특히 세속에 물든 자기중심의 삶을 회개하고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통해 완성된 복음 중심의 세계관을 회복해야 한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에 죽음과 질병 그리고 재난이 시작되었다.

‘코비드-19’ 는 우리에게 죄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보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준다. 주님을 진정 구주로 모시고 사는 자들에게 이 전염병은 하나님의 진노가 아니다. 더 이상 정죄함이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는 도구이다.

아담의 범죄 후 시작된 재난···십자가의 절실성 드러내
 
성경은 전염병이 마지막 날에 나타나는 징조 중 하나라고 선포한다. 현재 모든 것이 멈추었다. 신앙 회복의 기회이다. 그 동안 세상에 붙잡혀 분주하게 살면서, 과연 영생을 선물 받은 성도답게 살았는지, 주님의 재림을 얼마나 사모하며 살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이 어려운 시기에 십자가 복음의 능력과 사랑이 필요한 주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편지와 향기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아, 주님이 나의 모든 것이며 최고의 가치임을 고백하는 믿음을 지녔는지 확인하고 실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합신대학원대학교 교회사 교수 및 필라델피아한인연합교회 담임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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