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2분기 구독자’ 디지털신문, 종이신문 추월 집계

뉴욕타임스가 지난 2011년 디지털신문을 발행한 지 9년만에 종이신문 매출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사태로 인한 경제위축으로 영업실적은 디지털신문이나 종이신문 모두 저조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유력 신문인 뉴욕타임스(NYT)가 디지털 매출이 종이신문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5일 2분기 디지털 구독부문 매출이 1억8천550만 달러(약2천204억원)로 종이신문 매출 1억7천540만 달러보다 많았다는 발표를 인용,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기간 디지털 구독자 수는 66만9천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9만3천명이 핵심 뉴스 서비스 구독자로 나타났고, 나머지 17만6천명은 요리, 십자말풀이 등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 NYT 디지털 구독자 수는 650만 명이며, 신문구독은 하지 않는 대신 서비스만 이용하는 수는 570만명이다. 

지난 2분기 디지털 구독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과 미 전역을 휩쓴 인종차별 시위 등에 대한 뉴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경영진은 분석했다. 

마크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 매출이 신문매출을 추월한 것과 관련, “뉴욕타임스 변신에서 핵심 이정표”라며 “우리는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성과는 NYT가 지난 2011년부터 디지털 콘텐츠를 유료로 전환한 지 9년만에 이뤄낸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사태로 인해 영업이익은 약5,210만 달러(약61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6.2% 감소했고, 특히 광고매출은 1억2천80만 달러(약1천435억원)로 44% 급감했다. 디지털광고는 32% 줄었고, 신문광고는 55% 줄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