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3.1절 102주년 맞아 “민족정체성 ∙ 문화유산 계승 앞장” 최우선 다짐

뉴욕한인회 주최 삼일운동 102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정오 하이브리드방식으로 거행됐다. 찰스윤 한인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다음세대를 향한 민족정체성과 문화유산 계승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한인회 제공>

지난 1일 온라인 겸한 하이브리드방식
장원삼 총영사 ∙ 찰스윤 회장 등 한인지도자 축하
척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미주류 정치인 지지천명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선 비폭력 저항운동인 삼일만세운동이 102주년을 맞아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가 지난 1일 정오, 온라인을 겸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한 시간 여동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를 주관한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정신을 다시 되새기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민족 정체성과 문화유산 계승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비폭력 저항운동 높이 평가∙∙∙전폭적 지지 천명

이날 기념행사에는 장원삼 뉴욕총영사와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1919년 3.1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 열사위 유족인 조카손녀 유혜경 여사가 참석해 기념사를 전하는 한편 척 슈머 상원의원과 그레이스맹 ∙ 앤디김 하원의원,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과 스콧 스트링거 뉴욕시 감사원장, 존리우 뉴욕주 상원의원 및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에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의회, 도노반 리차드 퀸즈보로장, 피터구 ∙ 키스 파워스 뉴욕시의원 등 한인동포사회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미정치인들도 대거 참여해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선 비폭력 저항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유진희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회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뉴욕주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지난 2019년 삼일만세운동 결의안을 채택하며 매년 3월1일을 ‘3.1운동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 당시 뉴욕한인회는 한국에서 뉴욕을 방문한 표창원 의원과 박영선 의원 등 5명의 국회의원과 함께 이날을 축하했다. 

기념사에 나선 유혜경 여사는 “유관순 열사 유족의 한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독립의지와  삼일운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특히 민족적 자긍심과 주체성 계승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같은 뜻을 해외동포들에게 꾸준히 전하는 뉴욕한인회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유관순 열사 유족 유혜경 역사 “삼일운동 정신 계승 앞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축사에 나서 “뉴욕한인커뮤니티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워싱턴DC에 들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인들이 뉴욕에 많이 모이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이날 행사를 위해 녹화영상을 보내와 "워싱턴DC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인커뮤니티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장원삼 뉴욕총영사도 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며 펜데믹이라는 위기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행사 초반부에 기념사에 나선 장원삼 총영사는 “102년전 일어난 3.1운동은 꺼져가는 독립의지에 새 희망을 불어 넣었으며, 독립운동을 재점화 시키는 한편 독립에 대한 정신과 교육에 동력을 제공했던 큰 사건이었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3.1운동 다음달인 4월 상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져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을 형성하는 큰 역할을 감당했으며, 이후 미동북부가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자리잡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은 큰 역사적 의미를 가진 삼일운동 정신을 후손에 잘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찰스윤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 허경화 이사장과 유정엽 사무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수여하며, 한민족의 독립정신과 정체성을 전해온 수고를 치하했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뉴욕한인회는 대한민국 광복회 뉴욕지회 허경화 이사장과 유정엽 사무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우측부터)허경화 이사장 대리수상 허경조 부회장, 유정엽 사무장, 찰스윤 회장

뉴욕의 독립운동 문화유산 영상에 담아 감동 전해

무엇보다 이번 기념행사는 뉴욕시 여러 곳에 남아있는 독립운동의 역사적 장소를 영상에 담아 소개해 의미를 더했다. 

김애리 뉴욕한인회 부회장이 담은 영상은 일제에 의해 국권침탈이 한창이었던 때 체스터 A. 아서 당시 미국대통령을 대한제국 외교사절단이 방문했던 ‘맨하탄 플랫 아이언지구 5번가 호텔’자리를 담아 소개했다.  1908년 철거된 이 호텔에서 우리나라 외교사절단은 독립지지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했다. 
 
이어 영상은 삼일운동 2주년 기념식과 함께 한인연합대회를 치른 맨하탄 43번가와 6번가 타운홀을 소개하며, 독립신문 발행인으로 이 대회를 주도한 서재필 씨도 소개했다. 
 
김애리 뉴욕한인회 부회장은 뉴욕에 있는 독립운동 유산을 찾아 영상에 담아 소개했다. 사진은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초이 실제인물 황기환 애국지사 비석 앞. 


이외에도 컬럼비아대학교 내 유학생들이 모이던 인터내셔널 하우스에서 10명의 한인유학생들과 지인들이 모여 만든 ‘미동북부 한인학생회’ , 서재필 이승만 조병옥 안익태 등 인물들의 교류를 형성시킨 ‘뉴욕한인교회’의 설립, 그리고 ‘미스터션샤인’ 주인공 유진초이의 실제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가 묻힌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를 영상에 담아 이민 한인들에게 감동을 더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신영주 국장의 사회로 김영덕 뉴욕한인회 이사장의 개식사, 유진희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을 비롯 양호 민주평통 자문위 뉴욕협의회장, 손영준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이 주요순서를 맡았으며, 테너 김건수 씨와 소프라노 심규연 씨, 피아노 김대진 씨가 애국가와 미국국가, 3.1절 노래 등 음악을 맡았다. 

(뉴욕한인회 3.1절 102주년 행사 영상보기)
https://vimeo.com/517814714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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