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 등으로 신장기능 저하
오랜 신장투석으로 모든 사역 내려놓자
2년만에 신장이식 수술받고 새 삶 얻어
오랫동안 신장투석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오던 한 목회자가 신장이식을 신청한 지 불과 1년 반만에 수술받고 완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장이식을 받고 현재 뉴욕대학교병원에서 회복 중인 주인공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교 총회(KAPC)소속 권극중목사.
13년 전 뉴욕 드림커뮤니티교회를 개척한데 이어 알콜중독자를 돌보는 ‘뉴욕드림 힐링하우스’를 설립해 지역사회에 복음전도와 예수사랑 실천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늦깍이 사역자다. <2020년11월25일자 ‘13년째 터키나눔실천’ 보도>
혈압과 당뇨를 안고 사역에 매진하는 가운데 신장기능 저하는 당연했던 결과였다. 2년 전 모든 사역을 내려놓을 정도로 악화일로를 걸었던 권 목사는, 며칠전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다. 신청한 지 1년을 훨씬 넘기며 기대조차 하지 않은 신장이식 수술에 대한 소식이 전해진 것.
“지난달 말 병원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신장기증자를 찾았다고요. 깜짝 놀라 병원에 한걸음으로 달려갔고, 불과 며칠 만에 수술대 위에 올랐습니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저에게 이같은 은혜를 주셨으니 하나님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권극중목사는 특별히 자신이 수술한 날짜가 성금요일인 2일이고, 또 수술 후에 마취로부터 깨어난 날이 4일 오전시간, 즉 부활절 오전시간이었다고 흥분된다며 놀라워했다.
예수님의 고난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권 목사 개인인생사에서 이번 사건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흔적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고백했다.
“저는 그냥 할렐루야만을 외치며 살 생각입니다. 복음전도의 삶을 더욱 기쁨으로 살아내야 하겠지요. 코로나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도 하나님의 은혜만을 소망하신다면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줄로 믿습니다.”
결코 순탄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그는 뉴욕대학병원 병실에서 또 하나의 간증을 고백하고 있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