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750만 재외동포 안전위협∙∙∙대책 절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촉구서한

(사)세기총 대표회장 심평종목사는 "750만 재외 한인동포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근 아시안혐오 범죄 사태를 막는 대응책을 유엔차원에서 신속히 마련해 달라"며 촉구서한을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발송했다. 대표회장 취임사를 하는 심평종목사 <기독교방송CBS 영상 갈무리>

유엔 세계인권선언의 차별반대 정신 언급
영국 “아시안 혐오범죄 21% 증가” 발표 인용
미국 ∙ 유럽 등지 아시안 안전 크게 위협 적시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심평종목사∙사무총장:신광수목사)는 펜데믹 상황에서 아시안증오 범죄가 각 나라에서 현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유엔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전략 등 정책수립에 나서야 한다는 서한을 17일자로 유엔에 발송했다고 알려왔다. 

각국 아시안혐오 범죄 근절 조치 시급상황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대표회장 심평종목사와 사무총장 신광수목사는 “유엔의 모든 회원들과 함께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와 증오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고 “특히 미국과 유럽 각국 정부가 아시안 차별로 인해 생명과 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실제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되어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 재외동포들과 함께 선교와 복음파에 힘써온 단체라고 소개한 이 서한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원지로 중국 우한이 지목되면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 역시 증가해 750만 한인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 등 아시안 혐오발언 및 폭력 증가세

이어 서한은 지난 3월16일 발생한 아틀란타 총격 희생사건을 포함, “BTS는 코로나와 같다”는 독일 라디오방송의 혐오발언 등을언급하며, 아시안 증오범죄 및 폭력이 일회성을 지나 지속성을 보이고 있어, 해외거주 한인들은 불안함과 두려움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 19이후 아시안 거주지역에서 혐오범죄가 21% 나 증가했다는 영국정부의 발표와 뉴욕경찰에 신고된 아시안 혐오폭력 사건 역시 지난해 10월까지를 기준으로 같은 기간에 8배가 증가했다는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유엔차원의 발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한은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 출신, 재산, 출생 등의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다”는 1948년 제정된 유엔 세계인권선언문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아시안 혐오 범죄와 폭력은 시급히 중단돼야 할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에 서둘러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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