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목숨으로 자유대한 지켜주어 감사합니다” 6.25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위로

뉴욕교협과 탑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주최한 6.25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위로연 및 음악회가 열린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19일, 뉴욕교협 임원들(사진좌측)과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원들이 국민의례에 참여하고 있다. 

뉴욕교협 ∙ 탑 엔터테인먼트 공동주최
6.25한국전쟁 71주년 맞아 참전용사 초청 
위로행사 및 음악회 열어 ‘값진 희생에 경의’


6.25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을 앞둔 지난 주말(19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는 6.25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군에서 예편한 뉴욕거주 한인동포들을 초청한 가운데 위로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6.25한국전쟁 미군참전용사회 뉴욕지회(회장:살 스칼라토) 회원들을 비롯, 당시 한국군으로 참전했던 영관급 장교와 현역병들이 다수 참석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되새기는 한편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군복 착용한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등 참석

이날 행사는 뉴욕교협(회장:문석호목사)과 탑 엔터테인먼트(대표:엄영현)가 공동으로 주최한 ‘6.25한국전쟁 71주년 기념 한국전참전용사 위로연 및 음악회’. 
 
이날 위로연이 열린 지하강당에 모인 한국전쟁 참전용사회 뉴욕지회 회원들. (앞줄 좌측)통역병으로 참전한 유일한 한국인 하세종 수석부회장. (좌측뒷줄)회장 살 스칼라토.
 
이날 행사 진행요원들과 함께한 참전용사회 회원들. 이날 진행요원들을 모두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앞줄 좌측)사회를 본 보라 씨. 

이날 행사 개회식은 마치 수십년전 군생활 당시가 떠오를 정도로 군복 입은 순서자들과 참석자들이 어우러지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ROTC뉴욕문무회 회원들로 구성된 기수단 입장은 물론 거수경례로 이어진 국민의례, 소프라노 심규연 ∙ 테너 김건수 씨로 이어진 미국 국가와 애국가 등 엄숙하면서도 절도있는 순서들로 채워졌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 “여러분은 우리의 영웅!”

기념사에 나선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는, 이제 노년의 인생을 사는 한국전참전용사들을 바라보며 “여러분은 영웅이다”라며 “지금은 71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우리는 여러분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목사는 "100년이 지나도 영원히 기억될 전쟁영웅"이라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했다. (우측) 통역를 맡은 채영준 뉴욕효신장로교회 EM 담당목사


회장 문석호목사는 “미국 어느지역을 가든지 한국전쟁 기념비가 세워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밝히고 “당시 미국의 20대 젊은이의 피와 생명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그같은 희생없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겸허한 마음을 갖는다”고 치하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은혜와 한미양국의 돈독한 결속으로 대한민국은 우뚝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영현 대표 “전사자 유해발굴단 지휘하며 가슴뭉클”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무대에 올린 탑 엔터테인먼트 엄영현 대표는 대위로 전역한 ROTC 42기.
 
ROTC 42기 출신인 엄영현 대표는 대위로 복부하던 중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동했다며 행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엄 대표는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고 있다. 

그는 “10년전 중대장으로 군복무했던 당시 소백산지역에서 ‘국방부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현장지휘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님들을 생각하며 애통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하고 “특히 6.25 당시 경찰이셨던 어머님의 삼촌께서 임무수행 중 인민군에 잡혀간 사실을 늘 기억해 한국전쟁 참전군인들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행사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식사대접만 하려고 했다는 엄 대표는 “하지만 코로나19감염사태가 계속되면서 참전용사분들이 어쩌면 이 시기가 마지막일 수 있을 것같아 기억에 남는 위로행사를 펼치게 됐다”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전쟁의 영웅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자 뉴욕교협의 협조를 얻어 행사를 마려했다”고 밝혔다. 

위로연 및 장수사진 촬영 등 참전용사 ‘격려’

미국 한국전참전용사회 뉴욕지회 살 스칼라토 회장도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주어 감개무량하고, 우리 동료들의 값진 희생이 결실로 나타나 무엇보다 행복하다”며 이번 행사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위로행사에는 예비역 한국군인들을 포함해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 시작 전 장수사진을 촬영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단이 제작한 영상을 시청하며 현재까지 이어지는 미확인 전사자 발굴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대한민국 현역 군인들이 전하는 감사영상을 시청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뉴욕나눔밴드(단장 :이인화)가 연주하는 가운데 가수 이수잔 씨, 국악명창 김정희 씨가 무대를 꾸몄으며, 테너 김건수 ∙ 이세현, 소프라노 심규연 씨, 피아니스트 김대진 씨 등이 위로행사에 나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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