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개혁법안 조속히 통과시켜라” 연방상원에 촉구∙∙∙백악관 앞에서 51명 삭발 단행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5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소속 단체장들이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삭발시위에 참여했다. (좌측부터)신현자 텍사스 우리훈토스 사무총장, 베키 벨코어 NAKASEC 사무총장, 이현옥 필라델피아 우리센터 사무총장, 최인혜 시카고 하나센터 사무총장, 존박 뉴욕 민권센터 사무총장. 

5일, 민권센터 등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 단체장
워싱턴DC 백악관 앞서 51명 삭발식 단행
상원의장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에 지지표 ‘호소’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개혁법안 예산안 의회통과를 촉구하며 이민자 인권단체장들이 결국 삭발식을 치렀다.

이번 삭발식에는 한인 권익단체장 뿐만 아니라 드리머 및 타민족 이민자 단체장 및 여성 단체장 등 총 51명이 참여해 한인 20만명을 비롯 미주지역 1,100만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간절히 기원했다. 

한인 권익단체인 민권센터(사무총장 : 존박)가 포함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주최 이민자 권익집회 ‘Citizenship or BUZZ’가 5일 정오 워싱턴DC 백악관 앞 엘립스공원(Ellips Park)에서 열려, 서류미비자 합법화 등 이민개혁안을 포함한 예산안 통과를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상원통과에 필요한 51표를 상징하는 51명이 참가했다. (맨좌측)차주범 민권센터 선임컨설턴트, (맨우측)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올 여름부터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정기 집회를 펼쳐온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이날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연방상원의 예산조정안 통과를 호소했다. 

이날 삭발식을 추진한 이 단체는, 예산조정안 통과에 필요한 연방상원 의원 수인 50명과 상원 의장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 한 명을 포함해 총 51명의 찬성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51명의 권익단체장 삭발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민권센터에서는 존 박 사무총장과 김갑송 국장, 차주범 선임 컨설턴트가 삭발식에 동참하여 서류미비자 합법화 추진에 힘을 보탰다. 
 
삭발식에 참가한 NAKASEC 소속 미주지역 단체장들이 상원의장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배너를 들고, 서류미비자 합법화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해묵은 이민자 이슈 논란에 종지부 찍을 때”

존 박 사무총장은 “우리는 타민족 형제들도 함께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투쟁방식 중 하나였던 삭발식으로 이민개혁을 간절히 열망하는 한인과 이민자 커뮤니티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하고 “미국 다수의 대중 여론도 찬성하는 서류미비자 합법화와 이민개혁을 연방의회는 반드시 통과시켜 오랫동안 이어진 이민이슈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민권센터는 지난 1일 연방상원 다수당 원내대표 척슈머 의원과 상원의장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민개혁안의 빠른 시행을 촉구하는 트윗을 보내는 한편 의원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예상조정안 통과를 요구했다. 

한인 기독교계에서도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시행을 이슈로, 한인 커뮤니티의 공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한인 기독교계 권익단체인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와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법률대책위 등 단체들도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회원들에게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한인 기독교계 및 법률가 그룹도 이민개혁 촉구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위원장:조원태목사)와 시민참여센터 이민자법률대책위원회(위원장:최영수변호사)등 단체는 회원들에게 이민개혁법안과 관련한 연방의회 상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1,100만 서류미비자의 간절함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식지는, 지난 9월13일 연방 하원 법사위를 통과한 이민개혁법안이 무려 14시간 동안 진행된 마라톤 토론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막으려는 공화당의 시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놨다. 

이와함께 9월30일 엘리자베스 맥도너 상원조정관이 예산조정안에 포함된 이민개혁법안을 거부한 사실을 알리며 "반드시 이민개혁법안 통과를 이루겠다"는 향후 민주당의 계획들을 소개했다.  

이 소식지는 “민주당 전체 상원 50명의 지지와 함께 상원의장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성표를 합한 총 51표의 지지로 이민개혁법안을 포함한 예산조정안 통과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상원전체 표결에서 이 법안이 무난히 채택되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소식지는 “1986년 레이건 대통령의 이민개혁법 통과이후 35년만의 가장 큰 이민개혁법안”이라는 민주당 딕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의 환영메시지를 인용하면서 ▲상원 전체 예산 조정법안 표결 ▲상하원통합법안(Conference Bill) 결정 및 최종표결 ▲대통령 서명 즉시 법제화 ▲서명후 180일 또는 내년 5월1일부터 신청서류 접수 등 향후 일정을 다루면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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