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미비 한인노숙인의 꿈같던 한국 영구귀국 ∙ 정착의 ‘실낱 희망이 현실로’

더 나눔하우스가 10일 한국 경기도 파주에 있는 문산교회에서 더나눔하우스 한국지부를 설립하고 개원예배를 드렸다. (사진 맨뒷줄 좌측 두번째)한국지부 이사장 류병수목사, (둘째줄 좌측두번째부터)대표 임광재목사, 더 나눔하우스 본부대표 박성원목사. 

더 나눔하우스, 10일 문산교회서 개원 예배
건강악화 ∙ 재정빈곤 한인 노숙인에 희소식
이사장 류병수목사 ∙ 대표 임광재목사 중심 


경제적 빈곤과 건강문제로 한국 역이민을 해야만 하는 서류미비 한인 노숙인들의 작은 꿈이 드디어 이루어지게 됐다. 

오랫동안 한인 노숙인을 돌봐왔던 ‘더 나눔하우스’(대표:박성원목사∙구 뉴욕나눔의 집)는 최근 한국에 지부를 설립하고, 뉴욕에서 힘겨운 이민의 삶을 살아온 한인노숙인들 가운데 한국 영구귀국을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 한국정착의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 

이로써 더나눔하우스는 뉴욕나눔의집에서 이름을 바꾼 후 그동안 펼쳐왔던 한인노숙인 단순돌봄 지원과 더불어 한국 영구귀국 및 자립지원으로 도움의 영역을 넓히게 됐다. 

인천공항부터 거주시설까지 안전이송
건강보험∙수급자∙주민등록 등 법 절차
항공료 및 정착에 필요한 전과정 지원


더 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경기도 파주에 있는 문산교회(담임:류병수목사)에서 10일 오전11시 더 나눔하우스 한국지부 설립 및 개원  감사예배를 드렸다고 전하면서 한국 정부 당국에 등록 및 허가과정 모두를 마쳤다고 밝혔다. 
 
더 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사진>는 한인노숙인의 한국 영구귀국과 정착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지부 설립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사진은 2019년 열린 기금마련 나눔디너콘서트에서 박성원목사>

더나눔하우스 한국지부는 이사장 류병수목사와 대표 임광재목사를 중심으로 4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이 지부는 역이민을 원하는 한인노숙인들에게 무료 항공권을 지원하고 또 인천공항에서 거주시설까지 무료로 이송하는 등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뿐만아니라, 최근 계속되는 팬데믹 격리수칙에 따라 자가격리 시설 임시거주와 주민등록 회복도 일체 제공하기로 했으며, 65세 이상된 한인의 경우는 사회복지사를 통해 생활보호대상자 혹은 차상위 등 수급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도 제공한다. 

재정지원 등 일체 법적 도움에 감사한 마음

대표 박성원목사는 “의료보험은 물론 자립이 가능한 한인에게는 직장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줄 예정”이라며 “재정적인 규모가 적지않은 이같은 일에 힘을 보태준 한국지부 류병수목사님과 임광재목사님 그리고 이사진들에게 다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박성원목사는 “앞으로 팬데믹으로 유예된 강제퇴거 조치가 완화되면서 길거리로 내쫓길 한인들도 적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한국 역이민 혹은 돌봄 자립사역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뉴욕지역 한인노숙인 돌봄 비영리단체로 설립된 더 나눔하우스(구 뉴욕나눔의 집)는 미국내 서류미비자 신분의 대한민국 국민인 한인 노숙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한편 전인치유 교육을 통해 회복 자립하는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현재 리스계약이 만료돼 쉘터구입 모금운동을 벌이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10년 동안 500여 한인 노숙인 자립을 도왔으며, 현재는 20-30명이 공동생활하며 복음으로 예수님을 만나도록 신앙훈련과 정기예배를 드리고 있다. 

(후원문의) 718-683-8884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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