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 재난 생지옥’ 아이티의 “무너진 교회 복구하자” 센트럴교회 ‘한마음’ 나눔

뉴욕센트럴교회는 2세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아이티 교회 복구 기금행사를 12-13일 양일간 진행했다. 김재열 센트럴교회 담임목사<사진>가 기금행사 개회기도를 한 뒤 "할렐루야!"를 성도들과 함께 외치고 있다. 

아이티 에벤에셀교회 복구 펀드레이징
12-13일, 2세교육위원회 주관 기금 행사
김재열 담임목사 “예수사랑실천 나서자”


잇따른 재난과 대통령 암살 그리고 대통령자리를 찬탈한 갱단두목. 통제 불가능한 치안과 폭등한 물가. 현재 아이티의 상황을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인 선교사들을 포함한 기독교인 17명의 납치소식과 이 가운데 불과 2명만이 21일 풀려났다는 소식이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암흑의 땅에 한 줄기 빛을 바라보고 사역하던 ‘아이티 에벤에셀교회(담임:빌레어 케벨로목사)’가 몇개월 전 붕괴돼 이 교회 복구를 위해 뉴욕센트럴교회(담임:김재열목사)가 펀드레이징에 나섰다. 
 
아이티 에벤에셀교회 빌레어 케벨로 담임목사<사진좌측>와 교회 청소년들. 무너지기 전 센트럴교회 단기선교팀이 촬영한 것이다.  

폭우가 몰아치던 지난 12일(금)부터 이틀간 뉴욕센트럴교회는 2세교육위원회(EM:피터송장로,KM:신준호장로)주관으로 아이티 에벤에셀교회 복구 기금행사를 열고, 나눔과 섬김 그리고 헌신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 것. 

“예수님사랑, 섬김과 나눔으로 드러내자” 

김재열 센트럴교회 담임목사는 “아이티에서 사역하는 이순종 선교사님을 통해 아이티 현지교회인 에벤에셀교회 소식을 들었다”며 “계속된 재난으로 교회가 무너졌으나 치안부재 등 상황이 악화돼 복구하지 못하고 있어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교회복구 기금행사를 기획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센트럴교회 기금행사에 처음 부스를 만들어 참여한 한 청년화가<사진우측>가 작품에 대한 김재열목사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재열목사는 아이티 에벤에셀교회 복구 기금행사 개회기도를 통해 “성도들의 나눔과 봉사, 헌신이 위기상황에 처한 교회가 다시 일어나는 예수님의 사랑실천이 되길 바란다”며 “이 행사를 통해 성도들에게도 믿음이 성장하고 깊어지는 기회가 되도록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예수님의 교회에 힘 보내는 것은 당연

이 교회 2세교육위원회(EM) 피터송 장로는 “목사님께서 아이티 에벤에셀교회 소식을 전해주셔서 알게됐다”고 말하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예수님의 교회를 위해 당연히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으로 기금행사를 주관하고 있다”고 보람차 했다. 
 
기금행사를 주관한 2세교육위원회 EM디렉터 피터송장로<우측두번째>가 봉사자들과 하트로 인사하고 있다. 피터송장로 좌측은 장학부 위원장 유성열집사. 맨좌측은 이 교회 조영찬 부목사.
 
한 청년은 메인부스에서 성도들에게 주얼리 등 여성용 액세서리를 소개하고 있다. 

폭우가 오락가락하고 있던 금요일 오전 10시경 이미 교회에 도착한 이 교회 장학부 위원장 유성열집사는 “기금행사를 위해 일주일간 준비했다”면서 “개인적인 업무도 중요하지만 의미있는 일을 위해 잠시 뒤로 미루고 봉사하러 왔다”고 웃어 보였다.  

각자 할 수 있는 봉사로 나눔자리 감당

기금행사에는 먹거리를 포함해 질높은 옷들과 목걸이, 반지, 귀걸이 등 엑세사리 등이 진열돼 있었다. 또 이 교회 한 성도는 자신이 밤새워 그렸다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그림을 수줍은 표정으로 소개하며 마음에 감동하는대로 헌금하라고 권했다. 
 
기금행사에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며 밤새 그린 그림을 내놓기도 했다. 
 
여성용 옷부터 부츠와 그릇 등 다양한 아이템이 진열됐다. 
 
비가 쏟아진 12일 오전 10시 이전부터 일찌감치 기금행사장이 마련된 센트럴교회 로비부근에 성도들이 삼삼오오 찾아들기 시작했다. 

이외에 음료와 스낵, 한국 전통음식, 도시락 등을 선보이며 기금마련에 열심을 다했다. 이날  성도들은 흑암의 땅으로 바뀐 위기상황 속 아이티에 복음의 한 줄기 빛이 다시 비췰 것을 마음모아 소망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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