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절 시작된 12월 첫 주, 아기 예수 탄생 알리는 ‘성탄 점등’ 어둔 밤하늘 밝혀

대강절이 시작되는 12월 첫 주 세계 각국은 아기예수 탄생을 알리는 성탄트리 점등식을 열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사회갈등, 전쟁종식 등 인류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했다. 지난 4일 개최된 베들레헴 구유광장의 대형 성탄트리 점등식 전경. <사진=AFP>

4일, 베들레헴 구유광장 대형 성탄트리 세워
수많은 인파 운집 속 예수탄생 축하 준비
1일, 뉴욕에도 록펠러광장 대형트리 점등

  
대강절이 시작된 12월 첫 주 예수님 출생지인 베들레헴에 대형 성탄트리가 불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 두번째 성탄절 맞이가 본격 시작됐다. 

베들레헴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밤, 베들레헴 구유광장에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등 대유행의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성탄트리 점등식을 보기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가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베들레헴 구유광장 성탄점등식에서는 축하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사진=로이터>

베들레헴 트리점등…마스크 한 군중운집

우리나라 연합뉴스는 트리가 설치된 구유광장에서 시작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고 전하면서, 사람들은 불빛으로 장식된 트리를 카메라에 담기도 하고 가족 친지들과 함께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다가오는 성탄의 기대감으로 행복감을 더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구유광장 성탄트리 점등식에서는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해와 달리 화려한 축하공연이 연속 개최됐다. 

봉쇄령 가운데 치러진 지난해 행사와 달리
백신접종 등 방역체제 속 축하행사 이어져
“오미크론 확산으로 조심스런 성탄 맞아야”


최근 성탄절 시즌에 돌입한 세계 각지에서는 백신접종이 한창인 올해가 지난해 보다 더 자유로운 성탄절을 맞는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나, 남아공 등 아프리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 중인 오미크론 영향 때문에 ‘바이러스 공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4일 미 NBC방송으로 생중계된 록펠러광장 대형 성탄트리 점등식 전경.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팝가수 공연이 이어졌다. 높이 24m에 2만여 전구가 달려있다. <사진=AP>

한편 미국 뉴욕에서도 제89회 록펠러센터 성탄트리 점등식이 1일 팝가수 알레시아 카라, 미키 가이던, 그룹 펜타토닉스 등 축하공연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한 뉴욕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진행됐다. 

뉴욕에는 ‘록펠러 부엉이’ 마스코트 이색등장

특히 이번 점등식에는 ‘록펠러 부엉이’라는 마스코트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이 부엉이는 지난해 세워진 성탄트리 안에서 기진맥진한 상태로 발견된 후 전문가들의 보살핌으로 자연에 되돌려 보낸 일이 있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부엉이 마스코트를 만들어 이날 선보인 것. 사람들은 이 부엉이에게 ‘록펠러’라고 이름까지 붙여줬다. 
 
올해 뉴욕 록펠러 성탄트리 마스코트로 등장한 '록펠러 부엉이'. <사진=UPI>

뉴욕 록펠러광장의 성탄트리는 메릴랜드주 엘크턴 카운티에서 140마일(225km)을 달려왔다. 높이는 24m이며, 지난달 13일 록펠러광장에 세우는 대작업을 진행했다. 2만개가 넘는 전구가 달려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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