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목사회 50회기 총회는 다시∙∙∙무너진 법 질서 바로 세우는 용단 기대한다”

뉴욕목사회 정상화를 위한 2차 기도모임이 7일 오전 10시30분 뉴욕 베데스다교회에서 열려, 추진위원장에 유상열목사<사진>를 선출했다. 유상열목사는 목사회 50회기 총회를 다시 열어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욕목사회 정상화 추진위 2차 기도모임
정상화 추진위원장에 유상열목사 현장선출
김명옥 목사측에 ‘분열 목사회’ 재복구 타진


뉴욕한인목사회 내부갈등 해소를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 

뉴욕목사회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7일 뉴욕 베데스다교회에서 2차 기도모임을 가진데 이어 정상화 추진위원장에 유상열목사(뉴욕 리빙스톤교회 담임)를 선출하고, 최근 50회기 불법총회 논란을 일으킨 김명옥목사측과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만호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 담임목사<사진>는 목사회정상화추진위원장에 유상열목사를 추천하고, 목사회 바로세우기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7월 뉴욕목사회49회기 제2차 임실행위원회에서 당시 회장이던 김진화목사가 직전회장 이준성목사를 제명처리한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 뉴욕목사회는 50회기 총회를 앞두고 회장후보 마바울목사의 사퇴와 부회장후보에 나선 허윤준목사에 대한 자격취소 등으로 혼란을 키워오다 지난달 29일 열린 50회기 총회에서도 회원들의 강한 요구를 묵살하고 회계감사보고 없이 선거를 강행해 김명옥목사와 김홍석목사를 각각 회장∙부회장에 뽑으며 불법총회 논란으로 이어졌다. 

“대화단절∙무너진 법질서 빨리 복구돼야”

이날 정상화 추진위원장을 맡은 유상열목사는 “50회기 총회는 절차가 무시된 명백한 불법총회로, 50회기 총회를 다시 열어 무너진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용단을 기대한다”며 “지금까지는 대화가 단절됐고 또 법질서 역시 의도적으로 해치는 상황 때문에 심각한 상처를 받았으나 이제부터는 정상화를 위한 재출발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올바른 목사회 구성을 위한 대화의 자리에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열목사는 하지만 "김명옥목사측과 대화로 해결이 안되면 새단체 창립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50회기총회 다시 열지 않으면 새단체 창립추진"

그는 정치화 경향이 강해져 결국 세속화한 불법목사회로는 아무 희망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마음과 생각이 같고 목회지향점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교회와 강단과 영성 그리고 목사의 삶을 걱정하고 나누는 친목중심의 목사회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라고 말했다. 

유상열목사는 “사실 문제는 목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생겨난 권력화 현상”이라며 “정상적인 목사회는 세속가치관에 대항하여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적 가치관으로 교인을 가르치도록 목사의 내적 힘을 키우는 모임일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교제와 친목도 이루어지는 모임일 것”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목사회 지향점을 설명했다. 

80여 회원 힘 보태며 정상화 기대감 보여

지난달 26일 뉴욕목사회 정상화 추진위 1차 기도모임 이후 열흘만에 열린 이날 모임에는 50명이 넘는 회원이 출석했고 여기에 위임까지 포함하면 총 80명이 넘는 회원들이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교협 증경회장 김원기목사가 기도회 장소를 제공하는 한편 뉴욕교협 임원들도 이날 참석하며 대화를 통해 목사회 분열만은 막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재홍 뉴욕신광교회 원로목사<사진>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설교제목으로 목회자 개인의 자정능력과 성직자로서 품위 등을 집중 거론했다. 

정순원목사 사회로 드려진 이날, 한재홍목사(신광교회 원로)는 ‘우리는 누구인가’(마7:20-27)란 제목으로 설교하며 “돈에 관한 개념을 바르게 알고 잘난 체하지 말라”고 시작부터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 돈 개념과 애끓는 사랑의 마음 '절실'

그는 이사야 4장과 말라기 2장의 구절을 인용하며 “뇌물을 좋아하는 목사들을 빗대어 배설물을 얼굴에 바르고 다니는 자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또 “교협과 목사회 회장을 하면서 잘난체하는 자세를 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뉴욕목사회 갈등과 분열의 숨겨진 요인들을 일일이 지적한 한재홍목사는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들을 바라보는 애끓는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목사들은 그래서 꼭 교인이 몇명이든지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목사회 정상화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목사회 정상화위해 합심기도 이어져

이에앞서 이기응목사(뉴욕성결교회 담임)도 “성령의 임재로 잘못된 총회가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모두가 순종하길 바란다”며 분열되고 찢긴 목사회의 온전한 회복을 호소했다. 
 
목사회 49회기에서 수석협동총무를 지낸 김정숙목사<사진>가 "49회기 때 잘못한 일을 용서해 달라"고 몇번씩 말하면서 고개숙여 사죄 인사했다.  

이외에도 이날 기도회에서는 △거룩함과 평안을 다시 공급하는 목사회를 위해 △사랑과 관용, 용서 그리고 생명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회개를 통한 목사회 정상화를 위해 △하나님의 성령충만으로 정상화를 위해 박이스라엘목사와 김신영목사, 박황우목사, 김광석목사 등이 나서 합심기도를 이끌었다. 

이어 이만호목사, 박수철목사 등 중진들도 “불법총회임을 인정하고, 다시 정상적인 총회를 치르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방안”이라는 의견을 거듭 제시했다. 

또 49회기에서 수석협동총무를 맡아온 김정숙목사(즐거운교회 담임)가 단상에 올라 회기동안의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모두가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밝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문수목사는 강한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50회기총회에 참석해 회계감사보고에 대해 충고발언을 했으나 듣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문제해결에 대해 ”1차는 말로 권면하고 다음에는 공증받은 서면으로 전달하고, 그래도 안들으면 소송을 내서 선출된 회장이 무한책임을 지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2차 기도회를 마지막으로 뉴욕목사회 정상화 기도모임은 더이상 열지 않기로 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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