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장로교회가 만드는 성탄나눔 행사 '사랑의 바구니'∙∙∙감사로 이웃 섬긴 21년

퀸즈장로교회는 매년 성탄을 앞두고 과일과 각종 먹을거리를 가득담은 '사랑의 바구니'를 만들어 인근 관공서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오고 있다. 16일 사랑의 바구니를 가득 채우고 봉사자들이 함께 하트를 만들었다. 앞줄 중앙 김성국 담임목사.

16일, 한어권 및 다민족교회 제직 모여 구슬땀
각양 과일과 각종 스낵 등 색깔별로 맞춰 진열
김성국 담임목사 “일년동안 수고에 감사 표시”

 
“바나나 넣으세요. 바구니 옆으로 새워서 놓으시고, 다음으로 석류하고 빨강사과하고 파란사과하고 두개씩 나란히 놓습니다. 옆으로 오렌지 두 개와 키위, 석류, 자몽 진열하시고, 컵라면도 뚜껑을 바깥쪽으로 보이게 바구니 옆으로 놓으세요.” 

16일 퀸즈장로교회(담임:김성국목사) 지하 식당 친교실. 이 교회 이명옥 전도사가 말하는대로 이 교회 교역자들과 제직, 청년들은 일사불란하게 대나무 바구니에 각종 과일과 쵸콜릿, 사탕과 스낵 등 2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색깔까지 맞추며 가지런하게 진열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퀸즈장로교회에 모인 봉사자들은 한어권과 다민족교회 교직원들로, 총 117개 바구니를 두 시간 이내에 깔끔히 제작했다. 

60여 봉사자 오전 9시 모여 협력봉사

성탄절을 열흘 앞두고 인근 관공서와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해질 ‘성탄 사랑의 바구니’ 속 선물들을 채우는 날이다. 오전 9시부터 교회당을 찾은 봉사자들은 어림잡아 60여명. 한어 교인은 물론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회증을 담당하는 다민족교회 교직원과 선교회원들이다.

사랑의 바구니 총 117개를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남짓. 21년째 멈추지 않는 나눔봉사여서 모두에게는 자로잰듯 이미 익숙하다. 
 
김성국 담임목사<좌측세번째>는 사랑의 바구니를 들고 이웃과 수고하신 분들을 직접 찾아 감사를 전하는 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9.11 때 시작한 게 벌써 21년…감사하다

김성국 퀸즈장로교회 담임목사는 “사랑의 바구니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벌써 21년”이라고 말하면서 “성탄절을 앞둔 시기에 지역의 치안과 안전 그리고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해 수고하시는 관공서 분들은 물론이고 이웃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픔이 있는 분들을 찾아 직접 인사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퀸즈장로교회가 하는 작은 정성에서라도 예수님의 마음이 전해진다면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교회 함미희 전도사가 진열된 바구니를 돌며 정리하고 마무리 중이다. 
 
이명옥 전도사<좌측>의 안내로 사랑의 바구니 내용물이 순서대로 채워지고 있다. 

‘성탄 사랑의 바구니’는 세기적 악몽으로 기억될 9.11사태가 일어난 지난 2001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뉴욕시 복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소방서와 경찰을 비롯 여러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기위한 감사의 표시였다. 
 
뉴욕 퀸즈 유니온에 위치한 109경찰서에 퀸즈장로교회 교역자와 성도들이 사랑의 바구니를 전달했다. 맨우측 손요한목사
 
뉴욕 퀸즈 유니온스트릿 선상 소방서를 찾은 봉사자들이 사랑의 바구니를 전달했다. 

양로원∙널씽홈, 경찰서와 소방서 등 방문

현재는 교회주변 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공서를 비롯 우편배달원과 양로원과 널씽홈, 교회 주변 이웃들까지 이 바구니에 예수님의 마음을 담아 전하고 있다.  

이 바구니에는 각종 먹을거리 외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카드도 들어있다. 크리스마스가 사라지고 ‘시즌그리팅’, ‘해피 할라데이’로 인사하는 요즘,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큰 글씨와 함께, 한국어와 영어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인쇄돼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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