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센트럴교회, 제11회 헨델 메시야 공연 성황∙∙∙수익금은 전액 아이티 선교에

뉴욕센트럴교회는 주일인 19일 오후 3시 헨델의 메시야 공연을 올해로 열 한 번째 개최했다. 곽병국 장로<좌측>의 지휘로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를 합창하고 있다. 

19일 오후 3시 성탄특별 행사로 공연
곽병국 장로 지휘로, 수준높은 연주자들 참여
김재열목사 “아이티 위한 선교기금 목적”


제목만 들어도 가슴 설레게 하는 이름. 연말 성탄주간에는 반드시 들어야 할 대곡이면서 작품 이름과 작곡가 이름이 늘 붙어다니는 세기적 음악, 헨델의 메시야 공연이 19일 오후 3시 뉴욕센트럴교회 본당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1회째 공연이다. 

지진, 허리케인, 폭동…아이티 살려야

이번 메시야 공연은 아이티 선교후원금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지진과 허리케인 등 재해로 어려움을 당한데다 최근에는 대통령 암살 후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파국, 그로인한 선교위기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외부의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
 
김재열 센트럴교회 담임목사<중앙>가 헨델의 메시야 공연에 앞서 취지를 설명하고 기도했다. 

뉴욕센트럴교회는 지난달 초에도 아이티교회 복구 기금행사를 마련하며 선교후원 노력에 힘을 보태왔다. 

헨델 메시야 공연위해 오케스트라 단원모집

헨델의 메시야 공연에는 이 교회 지휘자인 곽병국 장로가 이날 공연을 위해 수준높은 연주자들로 구성한 단원들의 기량으로 가득했다. 악장 곽 크리스틴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오보에 등 16명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이들은, 특히 소프라노 에쉴리 벨, 메조소프라노 글로리아 박, 테너 윤우영, 바리톤 마이클 낸셀 솔리스트와 함께 뉴욕타임즈 조차 탁월한 예술가요 온화하고 품위있는 표현력을 불러오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한 이 교회 곽병국 장로의 섬세한 지휘로 1시간 20분 남짓 공연을 쉴새없이 이어갔다. 
 
메시야 중 '1부 예언과 탄생' '5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를 부르고 있는 바리톤 마이클 낸셀.

작년에는 중단…올해는 마스크 쓰고라도 공연

김재열 센트럴교회 담임목사는 “2008년에 첫 메시야공연을 시작하여 이번에 11번째 연주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작년 한 해는 중단했지만 이번에는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오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과 탄생을 다룬 1부 만이라도 연주를 하도록 했다”며 “이번에도 수익금 전액을 아이티 의료진 발전에 도움을 주는 For Hope International Haiti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헨델의 메시야 공연을 무대에 올린 지휘자 곽병국 장로<사진>는 1시간 20여분 연주와 합창을 쉬지않고 이끈 뒤, 복음을 소개하고 센트럴교회 예배를 안내했다. 

곽병국 장로는 이날 헨델 메시야 공연직후 청중들과 함께 몇 개의 성탄곡 찬양을 앵콜송으로 합창을 유도하며 지휘한 후 “메리 크리스마스”로 인사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고 복음을 만나기 원하신다면 뉴욕센트럴교회로 오십시오. 센트럴교회에서 행복한 신앙생활을 시작하라”며 예배시간을 일일이 안내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센트럴교회 엘리야 남성중창단이 부르는 중저음 곡 ‘Do You Hear What I Hear’로부터 시작됐다. 묵직한 지휘로 중창단을 이끈 곽병국 장로는 연이어 총21단락으로 채워진 ‘메시야 1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예언’을 물 흐르듯 이끌어갔다. 



1)서곡(sinfonia) 2)내 백성을 위로하여라(Comfort ye my people) 3)Ev’ry valley shall be exalted(모든 골짜기 높아지리라) 4)And the glory of the Lord shall be revealed(주의 영광) 5)Thus saith the Lord of Hosts(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12)For unto us a Child is born(우리를 위해 나셨다) 13)Pastoral Symphony(전원교향곡) ∙∙∙21)His yoke is easy, and His burthen is light(그 멍에는 쉽고 그 짐은 가벼워). 

서곡에 이어 솔로와 합창이 교대로 이어진 1부 21곡 전곡공연을 모두 마친 후 회중들은 문정원 권사의 올겐연주가 시작되자마자 모두가 일어선 가운데 2부 ‘예수의 수난과 속죄’ 맨 마지막 합창 ‘할렐루야’를 숨죽이며 감상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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