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은퇴목사∙사모, 홀로된 사모 초청 성탄축하 위로 찬양행사 연 허윤준목사

지역교회부흥선교회 대표 허윤준목사<사진>가 성탄을 맞아 은퇴목사∙사모, 홀사모 초청 성탄예배와 위로음악행사를 23일 개최해 관심이 크다.

지역교회부흥선교회 대표 허윤준목사
백발 목사부부∙홀사모 등 초청해 음악회∙선물 
“준비없이 은퇴한 분들, 교회가 잘 보살펴야”


“앵콜!앵콜! 와~ 대단하십니다. 또 듣고 싶어요 한 번 더 불러주시면 않될까요?”

이미 머리가 하얀 어르신들이 박수치며 아우성이다. 어색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또 해달라고 졸라본다. 성악가 심용석 테너가 부른 ‘거룩한 성’을 듣고 우뢰같은 박수를 치며 연신 앵콜을 연호한다. 그 성악가는 성탄이브 맞춤곡 ‘오 거룩한 밤’을 선사했다. 

성탄 이틀 앞두고 음악공연 및 축하예배 진행

목회하던 남편을 하늘로 먼저 떠나 보낸 사모들 그리고 노년을 맞아 목회현장에서 은퇴해 이제는 백발이 자연스러운 목사와 사모 부부들. 이들은 23일 오전 11시, 성탄감사예배와 사모위로의 시간 행사가 열린 뉴욕만나교회당을 가득 메우고 위로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허윤준목사는 "은퇴목회자와 사모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라며 "각종 선물과 오찬, 예배와 음악공연 등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주최측은 허윤준목사(뉴욕새생명교회 담임)가 회장으로 있는 지역교회부흥선교회. “기독교 최대명절인 성탄절을 맞아 귀한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되레 감사하다”는 그는 예배와 행사개최에 대한 자신의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승호∙이성기집사가 부르는 찬양과 성탄곡을 듣고 있다. 
 
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에는 통기타로 찬양을 이어간 박승호∙이성기 집사의 듀엣에 이어 이진아 사모와 손옥아 권사가 이끄는 뉴욕크로마하프연주단의 화려한 찬송연주, 전은애∙전애식 사모가 연주하는 피아노 협연, 성악가 심용석 테너의 힘찬 공연과 섹소폰 연주로 소문난 정바울목사와 오카리나 연주자 김사라목사 그리고 찬양사역자 송금희 전도사의 찬양 등을 선보이며 자신의 기량을 선물했다. 허목사는 이날 오찬과 함께 각종 건강식품을 준비해 와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이용걸목사<사진>는 자신의 은퇴경험을 술회하며 "모든 것을 아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을 굳게 잡고 당당히 살아가자"고 격려했다.  

이용걸목사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살자” 격려

이에앞서 드려진 예배에는 필라영생장로교회를 개척한 후 괄목한만한 교회성장을 이루고 2016년 은퇴한 이용걸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임마누엘의 은혜’(사8:5-8)란 제목으로 설교를 시작한 그는 “은퇴를 앞둔 목사님께 이미 은퇴한 목사가 하는 말이 생각났다”며 “은퇴하면 배설물이야, 불러주지도 않고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아. 냄새가 나나봐!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현실을 설명하면서 “기죽지 말고 당당하세요. 당당하세 살아야 합니다. 두려울게 없습니다”라고 힘을 보탰다. 

그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우리 모두를 의롭게 하신 예수님께서 지금은 성도를 보호하신다”고 임마누엘의 은혜에 대해 설명하다가 “부활하신 그 분은 모든 것을 이기게 하시는 분”이라며 앞으로 인생을 힘차게 살자고 격려했다. 

지역교회부흥선교회, 미래 준비없는 은퇴 '경고'

지난 2005년 친형인 허윤제목사와 함께 설립한 지역교회부흥선교회는 이날 열린 사모위로 행사 외에도 파격가격으로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밀레니엄극장 ‘데이빗’ 공연관람을 주선하는 한편 ‘찬양발성법 세미나’, ‘청소년 마약중독 예방치료세미나’ 그리고 은퇴연금 및 의료상조회 가입 등을 펼치고 있다. 
 
은퇴목회자 내외가 앉아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우측앞줄부터)이병홍목사 부부, 한재홍목사 부부, 김종원 사관 부부, (좌측맨뒤)소의섭목사
 
사모들도 참석해 음악공연과 행사에 참여했다. (우측두번째 빨간옷)고 한진관 퀸즈한인교회 원로목사 부인 김태열 사모. 

“성도들이 새벽기도회부터 모든 예배 참석을 돕기위해 교회 벤 차량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벤허’죠. 뉴욕전도대학과 뉴욕교협 그리고 목사회, 각종 부흥회 등 사역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와중에 지난 늦은 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걸렸어요. 하나님나라에 가는 시간이구나 싶었습니다.”

‘죽을고비 넘긴 코로나19’… 치료 후 현실자각 

코로나19는 허목사를 열병처럼 통과했다. 그는 이 과정을 거치며 한가지 깨달은 게 있었다고 말한다. “나만 믿고 의지하며 사역에 나선 내 부인은… 내 자식들은…!!” 순간 앞이 캄캄했다고 했다. 아무런 준비없는 현실이 눈에 들어온 것. 
 
음악공연에 참여하며 박수하고 찬양하는 참석자들. 
 
(우측부터)섹소폰 정바울목사와 오카리나 김사라목사의 연주로 찬양사역자 송금희 전도사가 찬양하고 있다. 

이후부터 허목사는 친형과 만든 ‘지역교회부흥협의회’를 다시 가동하기로 마음먹고, 자기주변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실제적 지원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보장형 연금이나 적립식 연금이나 은퇴후 살아갈 때 의료부담을 가볍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예수의료나눔 선교회’ 활동을 후원하는 등 각종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이유다. 
 
행사 마지막 순서에는 이만호목사 인도로 은퇴목사와 사모들의 건강과 풍족한 생활을 위해 합심기도했다. 

“성탄은 영혼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한 날입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역할을 죽을 때까지 해야하는데, 목회자는 늘어난 수명기간을 잘 고려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은퇴목사와 사모들은 이 혜택을 받지못해 어려운 분들입니다. 우선 이 분들을 도우며 우리들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면서 사역을 이어가야겠지요.”

허윤준목사의 이같은 애절한 마음을 뉴욕교협 회장 김희복목사, 뉴욕원로목사회회장 김종원 사관, 교협증경회장 이만호목사와 한재홍목사 등도 이날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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