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뉴욕일원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률 역대최저 6.52%

지난 8일 자정 마감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유권자등록에서 뉴욕일원의 경우 불과 1만 명을 넘는 수치를 보였다. 뉴욕효신장로교회 주일예배 때 재외국민 등록을 받는 장면.

8일 자정 마감된 국외부재자 등 유권자 등록
총영사관 9,569명∙필라 871명 중 겨우 1만명
재외유권자 전세계 178개국 총 23만1,314명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선거인 등록률이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자정을 기해 마감한 재외국민 선거인 등록은 15만9,999명(2019년 기준) 가운데 겨우1만440명만 등록신청을 끝내 6.52%의 등록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에서 7.7%와 2017년 19대 대선에서 11.9%를 밑도는 역대 최저기록이다. 

2012년(7.7%)∙2017년(11.9%)훨씬 밑돌아

주뉴욕총영사관이 지난 9일 발표한 재외국민 등록신청 접수결과에 따르면, 영구명부에 등재된 1,725명을 포함해 신규등록한 8,715명을 합해 총 1만440명이 선거인등록에 신청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주뉴욕총영사관은 등록한 재외국민 선거인을 관할별로 나눠 총영사관 추정 유권자 13만4,625명 중 9,569명이 등록해 7.10%, 주필라델피아출장소는 2만5,373명 중 871명이 등록해 3.43%의 등록률을 각각 보였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재외국민 251만명 중 11.5% 만 등록

대한민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20대 대선 재외선거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청자가 총 23만1,314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19대 대선에 비해 약 6만여명이 감소한 인원이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좌측두번째>과 임원들이 뉴욕 맨하탄 코리안타운 한식당에 들러 재외국민 선거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장면. 

유학생∙단기체류자를 포함한 재외국민은 251만여 명으로, 선관위는 이 가운데 선거적령기에 해당하는 재외선거인을 200만 명으로 추산했다. 또 중앙선관위는 전세계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률은 11.5%로 나타났다며, 등록률 감소원인으로는 갑자기 확산된 코로나 감염사태와 이로인한 해외체류자들의 귀국 러시를 꼽았다. 

‘특별 이슈부재’ 및 ‘감염사태’ 주원인 분석 

역대 최저 재외국민 선거인 등록률에 대해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에 비해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뉴욕총영사관 김오택 재외선거관은 “2012년 대선의 11,105명보다는 5.9%, 2017년의 13,716명보다는 2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2012년 대선은 최초로 실시된 재외선거였고, 2017년 대선은 탄핵정국에서 실시된 재외선거”라며 “이번 대선은 예년에 비해 재외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 점이 첫번째 원인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와 뉴욕교협, 민권센터 등 한인사회 주요단체가 재외국민 유권자등록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이어 “종교시설 등 순회접수에서 이전 선거의 30-40% 수준의 접수결과를 볼 때,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도 등록률 저하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한인회와 뉴욕교협 등 홍보에 만전

이같은 저조한 수치에도 불구하고, 뉴욕총영사관 관계부서를 비롯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와 뉴욕교협(회장:김희복목사), 민권센터 등 한인사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선거인등록에 적극 참여하자는 캠페인과 홍보를 펼쳐왔다. 

새로 부임한 정병화 뉴욕총영사를 포함, 김오택 재외선거관 등 관계자들이 단체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한인 대형마트와 교회 및 종교시설 등 한인밀집지역을 찾기도 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난 19대 대선 당시 재외국민 투표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뉴욕한인회는 뉴욕교협 임원과 민권단체 실무책임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는 등 한인사회의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고, 뉴욕교협도 단체 전용메일을 통해 400여 회원교회에 공문을 보내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도록 목회자들에게 요청했으나 낮은 참여율을 높이는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재외국민 선거인신청에서 신규로 등록한 신분으로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재외선거인이 692명이고,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국외부재자가 8,023명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신청 방법으로는 인터넷등록이 6,663명(76.5%)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관방문 접수는 885명(10.1%), 순회접수가 1,167명(13.4%)로 나타났다. 

“등록한 유권자 전원 투표해 달라” 당부

김오택 재외선거관은 다음달인 2월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동안 재외투표가 실시되고, 국네에서 투표소 설치 확대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어 재외국민의 투표소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 등록한 유권자들은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여 해외에서도 내가 가진 한 표의 권리를 빠짐없이 행사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투표소 위치 및 문의) 재외선거관실 646-674-6089∙홈페이지 https://overseas.mofa.go.kr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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