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 주최 온라인 특별대담 생중계 등 미전역 119주년 미주 한인의 날 행사 다채

뉴욕한인회는 미주한인이민 119주년을 맞은 13일, 찰스윤 회장<우측>과 장태한 캘리포니아대 소수인종학 교수가 한인이민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특별대담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뉴욕한인회 웹사이트 특별대담 영상 갈무리>

1903년 한인 102명 하와이에 이민 첫 발
교회 세우며 역경이기고 독립자금 힘보태
찰스윤 회장-장태한 교수 특별대담 생중계


1월13일은 119년전인 1903년, 대한제국 젊은이 102명이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날. 우리나라 최초 공식 이민이면서 미주한인 이민역사의 출발점인 날이다. 

미주한인 이민119주년을 맞은 새해 13일. 한인들이 커뮤니티를 이룬 미주 각지역에서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특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연합뉴스를 비롯 한인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인 다음세대에 한인 이민역사∙의미 전수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는 이날 13일 이민역사 전문학자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소수인종학과 교수와 온라인 대담을 뉴욕한인회 웹사이트(kaagny.org)에서 온라인 생중계했다.  

영어로 진행된 장태한 교수와 대담은, 한인 이민 다음세대에게 한인이민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짐에 따라 2년 연속 참석인원을 최소화한 가운데 온라인으로만 진행돼 아쉬움이 컸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 9일 페더럴웨이 공연센터에서 마련한 축하공연 당시 참가자들.<사진=연합뉴스>

메릴랜드주 및 워싱턴주 등 특별행사 잇따라

메릴랜드 주 정부는 지난주간 6일, 주 청사에서 래리 호건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인의 날’을 선포하고 기념행사를 열어 미주이민119년의 역사를 축하했다.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지부(회장:이미셀)도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13일 연방의사당에서 매년 개최하던 행사를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열고,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되새겼다.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이사장:홍승주)은 9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에서 한인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한인매체들은 이날 노래와 춤, 풍물놀이 등 공연을 한인미술인협회, 페더럴웨이 한인학부모협회, 청소년 심포니오케스트라, 워싱턴주 한미연합회, 샛별예술단 등 단체들이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1903년 첫 한인이민자 102명을 태우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던 게일릭호. <국가기록원>

1905년까지 도합 7,200여명 미주에 새 삶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이민선에 올랐던 한인은 1903년 102명을 시작으로, 1905년 8월8일까지 총 7천226명에 달했다. 

남아있는 기록에 따르면, 이민 한인들은 새벽부터 매일 12시간동안 사탕 수숫대를 자르는 노역과 말도 통하지 않는 농장 감독자들의 비인간적 처우와 부당한 횡포에 시달리면서도 한인교회를 세워 공동체 결속을 다지고, 피땀 흘려 번 돈을 모아 독립자금에 보탰다. 

12시간 노동∙삯바느질 등 고된 삶
비인간적 대우∙부당한 횡포 견디며
교회설립 및 독립자금 조달에 헌신


혼기가 찬 한인들은 사진만보고 혼인을 정한 이른바 ‘사진신부’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남편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고, 부인들은 삯바느질과 세탁 등으로 생계를 돕고 자녀들을 길렀다. 

한인학교를 설립했고 일부 한인들은 미본토로 진출하며 한인이민 커뮤니티를 넓히는데 일조했다. 

지난해인 2021년 외교부 재외동포 현황에 따르면, 재미동포는 263만3,777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235만422명보다 많은 수치이다. 

지난해 추산 재미동포 263만3,700여 명

이민100년이 되던 해인 지난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는 ‘미주한인의 날’(The Korean American Day)을 결의했으며, 이후 미주전역의 한인들은 매년 1월13일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를 갖고 있다. 

이 사업회를 바탕으로 출범한 미주한인재단은  제정안을 각계에 잇따라 청원하기 시작했고 2005년 연방의회 하원과 상원은 차례로 제정법안을 통과시켜, 매년 1월13일을 미연방이 제정한 ‘한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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