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덴버신학교 교수, 밝은 종말론 강의
뉴욕교협 주최로 18일 주사랑장로교회서 열려
종말=대환란 통과한 교회와 예수님의 혼인잔치
“사실 성경이 가르치는 종말론은 희망적이고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소망을 갖게하고, 현재 우리가 사는 삶을 긍정적으로 살도록 하죠. 그런데 현재 대다수의 경우, 종말론을 어둡고 두려우며 공포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정성욱 교수(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기독교 종말론에 대한 인식이 더욱 두려운 경향이 짙은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밝히고, 성경이 가르치는 종말론은 매우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그래서 행복한 메시지를 내포한다며 종말론에 대한 오해를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는 뉴욕교협(회장:김희복목사)이 18일 오전 주사랑장로교회(담임:정준성목사)에서 목회자와 교역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것으로, 해외한인장로회(KPCA) 증경총회장 김종훈목사(예일장로교회 담임∙뉴욕교협 증경회장)추천에 따라 개최됐다.
김종훈목사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영국 옥스퍼드대 신학부에서 존 스토트를 잇는 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 지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분”으로 소개하며 “종말론에 대해 부담스럽게 여기는 한인교회 풍토를 바꾸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목회자 세미나는 시종 진지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성욱 교수가 주장하는 ‘밝고 행복한 종말론’은 신랑-신부 혼인을 위한 내용이 성경 66권 전체를 관통한다는 관점에서 전개됐다. 신랑-신부의 모델로 등장한 아담-하와 그리고 이들의 거처가 되는 ‘기쁨’이란 뜻의 에덴을 통해서 참 신랑인 예수님과 단체로서 신부인 교회의 혼인잔치를 소망할 수 있고 또 이후 새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기쁨과 행복을 기대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선지서의 경우, 언약으로 약속받은 참 신랑인 메시야 대신, 힘∙권력∙명예∙물질 등을 주는 우상을 신랑 삼은 이스라엘(교회의 모형)을 ‘간음’으로 규정하며 회개와 징계 그리고 용서를 강조했다는 것.
정 교수는, 선지자들의 외침에도 여전히 간음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신부를 위해 메시야 예수님이 십자가 징계를 받아 정결의 자리로 바꾸셨으며, 이것이 참 신랑 예수님과 혼인자치에 참여하는 교회를 정결한 신부되게 했다고 요한계시록의 내용까지 연결지어 제시했다.
정 교수는 이날 서로다른 관점으로 종말론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후천년설과 무천년설 그리고 전천년설과 세대주의를 자세히 설명하며, 자신은 역사적 전천년설을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역사적 전천년설은 천년왕국 전에 예수님 재림을 주장하는 종말론으로, 교회휴거가 환란 전이 아니라 환란후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즉, 천국복음 온세상 전파-대환란-재림과 부활/휴거-교회중심의 지상천년왕국-백보좌 심판-새 하늘과 새 땅의 순으로 종말을 정리한 이론이다.
정성욱 교수는 이날 이단 사이비종파들에 대한 경각심도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적으로 이단 사이비종파들은 종말을 항상 무섭고 두려운 것으로 조장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1992년 10월28일 휴거를 주장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다미선교회나, 통일교, 정명석종파(JMS), 신천지, 미국의 해럴드캠핑 그룹, 이스라엘 회복운동을 벌이는 알리야운동, 프리메이슨의 음모론 등 전 세계적으로 종말에 대해 무거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건전한 종말론 신앙으로 목회를 건강하게 펼칠 것을 요청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