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라미스교회 신앙회복집회 시작
가정폭력과 엄마의 가출…거지생활 “참담”
박순애 전도사 “그럼에도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태어나보니 후처인 엄마와 알콜중독 아버지. 끝없는 가정폭력으로 피흘리며 몇번이고 기절했던 엄마의 처절했던 모습들.
박순애 전도사(59∙새에덴교회)가 기억하는 10세까지 가정의 모습이다. 결국 엄마는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해 가출했고, 아버지와 단 둘이 남은 상황에서 10살 박순애는 집에 들어갈 수 없었다. 두려움∙공포…소녀 박순애의 거지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뉴욕프라미스교회(담임:허연행목사)가 마련한 신앙회복집회 첫 날인 5일, 강사 박순애 전도사는 북받쳐 오르는 설움을 참아가며, 자신이 겪은 일들을 하나씩 꺼내 놨다.
그가 겪은 일은 어려움이라는 단어로는 담아내기 힘들만큼 고통스러웠다. 깡통하나 들고 밥을 얻으러 다녔지만, 사람들은 엊그제만해도 누군가의 딸이었던 ‘어린이 박순애’를 철저히 외면했다. 밥을 먹고 있어도 ‘거지 박순애’가 마당에 들어오면, 밥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배고픈 박순애는, 화장터를 찾았다. 따뜻한 굴뚝과 고인을 위한 음식들이 있던 이유였다. 그는 그 곳을 집 삼아 멸시의 시선을 피하며 목숨만은 유지했다.
박순애 전도사는 이날 자신의 출생과 삶을 나누며 얼핏보면 불공정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사랑에 기초해있으며, 세상 그 무엇보다 하나님 자신을 주기원하는 분이신가를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축복은 반드시 ‘고난’, ‘고통’, ‘어려움’, ‘공포’ 등과 동반된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면서 출생부터 시작된 자신의 고난은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을 위한 도구였으며, 고난 속에서 박순애 자신의 속사람을 성숙시키는 도구였다는 점을 확실히 증거했다.
“고난이 오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무한한 계획과 섭리를 소망하고 기대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한계는 없습니다. 물을 얻기위해 파는 구덩이 처럼, 우리는 기도의 깊은 곳을 향해 끝없이 들어가야 합니다.”
박순애 전도사는 최근 교인들의 기도를 “하나님의 축복을 얻어내는 수단”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가 말하는 기도는, 속사람의 성숙이며, 혼적(이성적)존재인 우리가 영적존재로 바뀌는 과정이다.
전기도 없는 산골에 살던 ‘10대 청소년 박순애’는 성경필사를 시작하며 기도로 시간을 채웠다. 다른 할 일이 없었다. 기도 외에는.
“지금와서 뒤를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성경을 보게 하셨고, 기도의 길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신비한 영적세계에 눈을 뜨게 하셨습니다. 지금 복음을 들고 간증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허연행 프라미스교회 담임목사는 “5년만에 교회에 다시 초청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환영하면서 “이번으로 세번째 이루어지는 간증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큰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예레미야 32장 27절을 본문으로 진행된 5일 첫날 집회에 후 박순애 전도사는 6일(금) 오후 8시 집회를 이어갔으며, 7일(토)에는 오후 7시, 주일인 8일에는 1부 예배와 2부 예배에서 계속해서 고난과 고통이 어떤 이유로 하나님 축복의 통로인지를 메시지로 전하게 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