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알링톤 국립묘지…올해로 154회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등 헌화
21일에는 텍사스 총격현장 방문…추모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미국 현충일인 30일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전쟁 등 미국이 참전한 주요 전쟁들을 열거하면서 “자유는 결코 공짜인적이 없으며 민주주의를 지킬 수호자를 필요로 한다”고 자유를 위해 목숨바친 군인들의 숭고한 정신 앞에 경의를 나타냈다.
올해로 154회를 맞은 메모리얼데이 행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세대는 민주주의 적을 이겨내야 한다. 민주주의가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싸우고 때때로 목숨까지 내놓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은 목적있는 삶을 선택했다”면서 “그들에게는 임무가 있었고 무엇보다도 의무를 믿었으며 명예를 믿었다. 그들은 또 조국을 믿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이 용감했기 때문에 자유롭다”며 댓가를 지불한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구하기위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싸움은 민주주의와 독재, 자유와 압제, 다수의 자유와 삶 위에 군림하려는 탐욕을 가진 소수와의 전쟁, 민주주의 원칙을 위한 전쟁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웃나라인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민주주의, 문화와 정체성을 말살하기 위해 침략전쟁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에 의한 지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표현 및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출판의 자유 등은 자유사회의 필수요소로 미국의 근간”이라며 “그러나 이런 민주주의 원칙은 미국에서도 그냥 보장되는게 아니다”라며 자유를 떠받치는 책임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연설 중간에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둘째아들 뷰 바이든이 7년 전 뇌종양으로 사망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총기사건이 일어난 텍사스 주 우발데 지역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메모리얼데이는 원래 훈장기념일(Decoration Ceremony)로 지켜왔는데, 이는 남북전쟁 이후인 1868년 군인들의 무덤을 장식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었다.
이날이 연방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1971년이다.
알링턴 국립묘지를 지키는 부대원들은 280,000개의 묘석과 약 7,000개의 유해를 하루 24시간 날씨에 관계없이 지키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