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퀸즈 자마이카에서 공청회
이사회, 물가상승으로 렌트인상 불가피
민권센터, 저렴한 아파트 확충 선결돼야
뉴욕시민들의 강력한 우려에도 이미 천정부지로 오른 뉴욕시 아파트 렌트비가 또 인상될 움직임이다.
렌트비 인상추진측은 팬데믹 직후 예상된 인플레이션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물가가 부채질 했다고 렌트비인상 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으나, 서민들을 비롯한 권익단체들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뉴욕렌트 가이드라인 이사회가 13일 퀸즈 자메이카에서 개최한 뉴욕시 아파트 렌트비 공청회에서는 최하 2.7%에서 최대 9.0%에 이르는 렌트비 인상률에 대한 의견개진이 진행됐다. 1년 연장할 경우 2.7%~4.5%를, 2년 연장할 경우에는 4.3%~9.0% 인상률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공청회 주최측은 오는 7월1일까지 최종 인상비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권센터(사무총장:존박)는 공청회가 열린 13일 당일, 렌트비 인상이 서민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설명하며 ‘렌트비 인상 절대반대’를 주장했다.
민권센터는 뉴욕시는 물론 감사원에서조차 아파트 렌트비 인상을 부정적으로 밝혔음에도 렌트비 인상을 강행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민권센터에 따르면, 물가상승을 렌트비 인상의 주된 이유로 설명하지만, 뉴욕시 감사원도 건물소유주의 비용증가를 감안한다고 해도 1년 2.7%, 2년 4.3%인상은 무리라고 지적했고 또 뉴욕시에서 조차 높은 실업률 때문에 렌트비 인상은 서민에게 고퉁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는 것.
민권센터는 이날 공청회자리에서 렌트비 인상대신 저렴한 아파트를 마련해 저소득층 서민들이 쫓겨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뉴욕시 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질책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민권센터 장년모임과 청소년 권익 프로그램 참가자 등 세대를 넘어 다양한 한인과 아시안, 이민자들이 참석해 ‘렌트비 인상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