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분 동안 형형색색 뉴욕 밤하늘 수놓은 불꽃 5만발∙∙∙시카고 총기피격 ‘큰 슬픔’

미독립기념일을 맞은 4일. 오후 9시25분 메이시스 백화점이 주관한 불꽃축제가 맨하탄 이스트리버 강변에서 48,000발의 폭죽을 터뜨리며 25분 동안 펼쳐졌다. <AFP=연합뉴스>

미독립기념일 4일 밤 9시25분 맨하탄
메이시스 주관 불꽃놀이 터지자 곳곳 탄성 
어둠 밝힌 분당 1,920발 폭죽∙∙∙총기사건 또 


불꽃놀이 최대축제의 날로 상징되는 미 독립기념일인 7월4일.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불꽃놀이 예정시간인 오후 9시25분이 조금 지나자 맨하탄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5척의 바지선에서 일제히 불꽃이 솟아 올랐다. 여기저기 탄성과 함성, 환호성이 가득했다. 

메이시스(Macy’s)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준비한 폭죽은 모두 48,000여 발로 25분을 조금 넘기는 진행시간 동안 분당 1,920발을 하늘에 쏘아 올렸다. 
 
폭죽 관람 포인트에 일찌감치 자리잡은 뉴요커와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AFP>

불꽃이 솟아오르자 맨하탄은 물론 브루클린, 퀸즈의 강변과 공원, 건물옥상에 미리 자리잡은 관람객들은 형형색색으로 수놓아진 불꽃을 보며 일제히 탄성을 내질렀다. 

30여가지 색깔과 다양한 형태의 폭죽이 연신 맨하탄 미드타운 고층빌딩 상공을 장식하는 동안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일제히 보도했다. 
 
폭죽을 보기위해 코로나에 지친 수십만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Reuters>
 
메이시스측은 분당 1,920발의 폭죽을 25분 간 터뜨렸다고 밝혔다. <Reuters>

우리나라 연합뉴스와 AFP통신 등 매체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최대 피해자였던 뉴요커들은 2년 만에 상처를 거의 다 잊은 듯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채 연휴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고 전했다. 

미독립선언 200주년인 1976년부터 미 백화점 메이시스 주관으로 뉴욕시 맨하탄 동쪽 이스트리버 강 위에서 진행되는 축제를 보기 위해 올해에도 뉴요커와 관광객 등 수십만명이 곳곳에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서는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 인파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줬다. 널브러진 간이 의자와 자전거, 유모차 등이 당시 혼란스러웠던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EPA>

하지만, 이같은 불꽃축제가 펼쳐진 미독립기념일을 전후해 시카고 교외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 벌어진 무차별 총격 사건 등 크고작은 총기사건과 충돌들이 이어지며 미국인과 세계인의 마음을 무겁게 짓물렀다고 언론은 안타까워했다. 

뉴욕경찰(NYPD)은 이날 맨하탄 미드타운 이스트와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브루클린의 이스트리버 강변 등 주요 관람포인트 곳곳에 무장한 경관을 배치하고 차량을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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