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DACA프로그램 신규접수 재개 및 1,100만 서류미비자 합법화 강력 촉구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 신규접수 재개와 1,100만 서류미비자 합법화를 촉구하며 6일 뉴올리언즈 연방항소법원 앞에 모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네트워크 회원들.

민권센터 등 NAKASEC네트워크 단체
6일 뉴올리언스 연방항소법원 앞 시위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 신규접수 요구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프로그램 재개를 요구하는 한인권익단체 시위가 6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연방항소법원 앞에서 열렸다. 시위가 열린 이날은 DACA신규접수 재개를 요구하는 소송심리가 시작되는 날이다. 

이날 시위는 지난해 7월 텍사스 연방항소 지방법원(판사 : 엔드류 하넨)이 DACA프로그램을 위헌으로 판결, 시행종료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DACA프로그램 재개는 물론 1,100만 서류미비자의 합법화를 촉구했다. 
 
시위가 열린 6일은 뉴올리언즈 연방 항소법원이 DACA프로그램 재개 소송 심리를 여는 첫 날이다. 

DACA프로그램은 2012년 오바마 대통령 당시, 불법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와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청년들을 위한 것으로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하지만 반이민정책을 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9월5일 DACA프로그램 공식폐지를 발표했으나, 연방대법원의 제동으로 계속 존속되다 지난해 텍사스 연방항소 지방법원의 위헌 판결로 또다시 위기에 직면한 상태였다. 

한인권익단체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이름으로 참가한 열린 이날 시위에는 NAKASEC네트워크 한인단체인 뉴욕 민권센터를 비롯 일리노이 하나센터, 버지니아 함께센터, 펜실베이니아 우리센터, 텍사스 우리훈또스 등 권익단체에서 150여명이 참석했다. 
 
심리가 열린 항소법원 내 방청석을 모두 채워 앉은 시위참석자들이 나비가 그려진 노란 티셔츠를 입은채 팔짱을 끼고 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일리노이, 네바다, 뉴욕, 워싱턴DC,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칸소,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시피, 테네시 등지에서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도 동참했다. 

이날 시위는 미주류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며 주요뉴스로 송출했다. 

AP통신과 FOX뉴올리언스, ABC뉴올리언스 등은 뉴욕민권센터 박우정 이민자정의활동가를 인터뷰 방송을 내보냈으며, ABC휴스턴은 우리훈또스 신현자 사무국장을 인터뷰하는 등 시위의 주요장면과 DACA신규접수 재개 및 서류미비자 합법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 대해 ABC, CBS, FOX 그리고 AP통신 등 미 주류 언론매체들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사진은 FOX뉴올리언즈와 인터뷰하는 뉴욕민권센터 박우정 이민자정의활동가.

이날 시위참가자 대부분은 서류미비 청년과 그 가족들이며 커뮤니티 주민과 종교지도자, 이민자 권익활동가들로, DACA신규 신청서 접수와 프로그램 재개를 하마음으로 응원했다. 

이날 5시 이른아침부터 연항항소법원 앞에 모인 이들은 연방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1,100만 서류미비 이민자들 모두에게 시민권을 보장하는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우리 집은 이 곳이다Home is here. 모두에게 시민권을!Citizenship for All!”이라고 소리쳤다. 

김갑송 뉴욕 민권센터 국장은 “시위에 참가한 150여명 중 75명이 이날 연방항소법원에서 열린 DACA심리에 참석해 심리가 열리는 법원내 방청석 모두를 채웠으며, 이후 이민자를 상징하는 ‘종이나비’를 법원에 놓고 나왔다”고 전하고 “또 나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그들은 팔짱을 끼고 법원을 나서며 연대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권센터와 NAKASEC네트워크 한인단체들은 서류미비자 모두가 합법신분을 보장받고 미국에서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날까지 집회와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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