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대회 앞두고 26일 뉴욕도착 회견
2년7개월 북한억류 중 성경읽기∙기도집중
“우리곁 탈북자 신앙무장에 힘 모을 때”
“남북통일은 갑자기 올 것이라고 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복음통일 준비가 시급합니다. 그렇지만 교회들은 뒷짐만 지고 전혀 준비하지 않습니다. 되레 이단들이 북한선교에 더 열심인 것을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할렐루야2022, 뉴욕복음화대회’(7.28-31)기간 중 28일과 29일 오후 7시30분 두 차례 집회를 인도할 강사 임현수목사(67세)가 26일 뉴욕에 도착, 당일 오후 3시 뉴욕교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현수목사는 임박한 남북통일 상황을 인지못하고 북한선교와 복음통일 준비에 느리기만한 한국교회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카나다 큰빛교회 원로목사인 임현수목사는 20여년 동안 인도주의 구호활동을 위해 북한을 150여 차례 방문하며 약 5,000만 달러(한화 550억 여원)상당의 물자지원을 해오다 지난 2015년 1월 북한당국의 무기노동 교화형으로 수용소 생활을 해왔다. 2017년 8월 카나다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2년7개월간 수용소생활에서 풀려났다.
그동안 강연과 간증 등 각종 집회에 참석해왔다는 임목사는 북한억류 당시 새겨진 마음의 비전을 실천하기로 했다며 탈북자와 그 자녀들을 신앙으로 무장하는 훈련기관을 강원도에 세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선교와 복음통일 준비는 자발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을 환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직접 북한주민을 상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탈북민을 복음으로 영접하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그가 북한억류 중 받은 비전으로 만든 모임은 TMTC(Total Mission Training Center). 약3만4천 여 탈북자들 가운데 300명을 하나님께 헌신한 사역자로 바꾼 이 모임은 앞으로 핵심헌신자 500명을 목표로 통일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들을 장학금으로 격려한다며 일반대학생 120만원, 신학생은 200만원 등 70-80명에게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 목회자와 사역자들 배출이 많은 이유에 대해 그는 “하나님께서 통일을 준비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하며 훈련된 탈북자들과 연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현수목사는 스티브 린튼박사가 주도하는 대북구호활동 덕분에 38개 병원이 북한 전역에 설치됐으나 여전히 장티푸스와 결핵 등이 많다면서 반복되는 식량부족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북한정권’과 ‘북한주민’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북한구호에 비판적인 시각을 경계했다. 한국과 서구사회에 긍정적인 세력이 기아에 허덕이다 죽을 경우 북한에는 적대적인 세력만 남을 것이라며 북한주민 돕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교협 회장 김희복목사는 “이번 할렐루야대회는 북한구호사역과 길었던 수용소 억류상태를 겪은 임현수목사가 강사로 나서 북한선교와 복음통일에 관심있는 성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선교와 통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다면 임현수 목사님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대회참석을 요청했다.
특히 김목사는 “공산주의 정권에서 학대받고 시달리는 북한동포의 자유해방을 위해 더욱 더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고 교협회원 교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할렐루야대회는 28일∙29일 임현수목사 집회에 이어 30일(7:30pm), 31일(주일∙5pm)에는 최혁목사(LA주안에교회 담임)가 프라미스교회(담임:허연행목사)에서 집회를 인도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