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욕할렐루야대회 나흘일정 마쳐
최혁목사 “성도의 시간은 하나님이 움직인다”
장학금 및 구호단체∙선교사들 후원금 전달도
할렐루야2022 뉴욕복음화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31일 폐회했다.
2년7개월 동안 잔혹한 북한수용소에서 억류된 임현수목사에 이어 기독교영성을 강조하며 최근 한인교계를 흔드는 최혁목사를 두번째 강사로 초청해 모든 대회일정을 마무리했다.
뉴욕교협 회장 김희복목사는 “온 세상이 어려운 환경에 진입한 가운데 두 분의 귀한 하나님의 종을 직접 초청해 우리로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험난한 세상에서 곧은 신앙과 진리의 말씀으로 세상을 이기고 믿음의 승리를 다짐하는 집회였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준비위원장 이기응목사도 “뉴욕선교대회 이후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으나 준비위원들의 섬김과 헌신으로 큰 결실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내고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심에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 날인 31일, 프라미스교회 본당을 가득메운 뉴욕 교계 목회자와 성도들은 연신 아멘을 외치며 최혁목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성경적 예시에 압도됐다.
그의 메시지는 이날에도 ‘테바Tebah’(방주)를 설명하는 데 집중됐다. ‘인생의 속도를 조절하시는 하나님’(행28:1-3)을 제목으로 메시지를 시작한 그는, 성도를 ‘하나님의 시간에 맞춰 살아가야 할 존재’라고 단언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생의 타이밍은 이 세상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섭리하시는 초월공간 속 시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최목사가 든 예는, 사도행전 24장에 기록된 헤롯궁에서 2년간의 감금생활. 바울에게서 뇌물을 받을 목적으로 벨릭스 총독이 바울을 감금한 상황을 그는 “병약하고 노쇠한 바울에게 재충전과 회복의 시간을 주시는 하나님의 방식”이라고 해석했다. 비교적 자유롭고 돌봄을 허락받은 바울은 앞으로 유라굴로 광풍으로 14일을 굶어야 할 상황을 위해 몸의 건강이 필요했다는 것.
어느정도 회복된 바울이 감금생활을 벗어나 로마로 호송되기 위해 하나님은 벨릭스 총독을 베스도 총독으로 바꾸도록 했고, 유대 땅 아그립바 왕이 참석한 가운데 복음을 전파할 기회도 주어지도록 했다. 사도행전 9장15절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는 예언을 성취한 것. 그는 로마제국 밀라노칙령(AD313)의 배경이 된 사건에 바울이 아그립바 왕을 비롯 베스도 총독과 그 친위대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빨리 로마에 가서 황제 앞에 복음을 전해야 할 바울이 사도행전 후반부에서 예기치않은 사건으로 로마행이 지연되며 시간을 끌게 되는 사례에서 최목사는 하나님의 시간에 붙잡힌 테바의 삶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성도 역시 자신의 바람과 소원 때문에 조급해 하지만, 성도 자신이 테바임을 자각한 사람은 시간의 흐름조차 하나님의 시간으로 인식해 빠름과 느름으로부터 여유로워진다는 얘기다.
죽을 병에 걸린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위해 움직이시는 예수님의 여정 사이에 갑자기 혈루병 걸린 여인이 등장하는 이유 역시 같다. 예수님은 지체했고 예상대로 그 딸은 죽었다. 최목사는 딸이 죽기 전에 도착했다면 예수님은 단지 병을 고친 의사로 기억될 것이지만, 그의 딸이 죽은 후 살린다면 예수님은 생명의 주관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생명의 주인이심을 증거해야 했기에 그는 (세상의)시간을 지체시킴으로 하나님의 완벽한 시간을 맞추는 의도성을 갖는다는 얘기다.
최혁목사는, 따라서 세상의 시간흐름으로 살지 말길 간곡히 부탁했다. 시간의 완급조절은 주인이신 하나님 소관이기에, 그러므로 하나님의 시간흐름을 바라보며, 그 분의 권능, 즉 엘 샤다이 하나님을 경험하라고 재차 권고했다.
최혁목사는 할렐루야대회 폐회 다음날인 8월1일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하며, 이 세상에서 내린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결정으로 연결되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삶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의 거룩성과 순결성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어렵고 힘들어도 유리한 상황을 선택말고 오직 성경에 기록된 말씀(말씀의 원리)을 선택하자고 역설했다.
이날 뉴욕교협은 선발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비롯 선교사들 그리고 더나눔하우스와 장애인선교회 등 사역단체들에게 후원금을 일일이 전달하며 격려했으며, 최혁목사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희소 목사와 안창의목사, 김남수 프라미스교회 원로목사, 허연행 프라미스교회 담임목사, 허윤준목사, 이종선목사, 이지용목사, 유승례목사, 손성대장로, 교협 부이사장 조동현장로, 정도영장로 등이 주요순서를 맡으며 힘을 보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