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공연 ‘투게더, 어게인’…위기시대 속 평화공존 대화합의 장(場) 연출

우리나라 전퉁무용가 이송희 씨 주최 '투게더, 어게인' 공연현장에서 전체 관람객이 함께 춤을 추고 있다. 

20일, 이송희 씨 ‘투게더 어게인’ 퀸즈공연 
코비드사태∙아시안 혐오범죄 등 두려움 속
“문화소통으로 인종화합과 평화공존 기대”


한국 전통무용가 이송희 씨 주최 ‘투게더, 어게인’이 인종화합과 평화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 20일 오전 퀸즈 베이사이드 시니어센터에서 한인동포는 물론 다민족 커뮤니티의 환호 속에 진행됐다. 

세계노인의 날을 맞아 열린 이날 ‘투게더, 어게인’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위축되고 특히 이 기간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혐오범죄로 고통 당하는 이민사회를 위로하고 다인종 다민족 커뮤니티 화합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가야금과 해금, 25줄 가야금 그리고 첼로 등으로 조화를 이룬 가운데 인종화합과 평화공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22 퀸즈 아트펀드 뉴위크그랜트 수상자인 이송희 씨의 화려한 무대를 위해 이날 공연에는 (사)전통민요협회 미동부지회장 김정희 명창과 국악밴드 지화자 대표 가야금 병창 오정희 씨는 물론 25현 가야금에 신송은, 해금 한희정, 첼로 이안 전이 이같은 메시지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이송희 씨의 ‘투게더, 어게인’ 공연은 YWCA 에버그린 드럼팀이 선사하는 흥겨운 한국전통 리듬을 시작으로 ‘번뇌-정화-자유’라는 세 테마로 공연을 이어갔으며, 마지막 ‘아리랑’ 연주에는 모든 관람객들이 일어나 함께 춤을 추며 흥을 고조시키는 등 세대간 계층간 인종 및 민족간 대화합의 장(場)을 연출했다. 
 
한 무용가가 '번뇌'를 표현하는 의상을 입고 공연하고 있다. 
 
'정화'를 묘사하는 공연
 
힘찬 리듬은 '자유'를 표현한다.

오명희 명창의 구음이 속박, 억압, 분노 그리고 고통의 감정을 춤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그린 ‘번뇌’를 가야금과 창, 첼로 등 선율이 조화를 이루었으며, 이어 해금 연주를 통해 '번뇌'를 벗어나 마음의 고요한 상태를 표현한 ‘정화’ 공연이 주목을 끌었고, 마지막으로는 각 지방의 서로다른 아리랑을 통해 힘찬 멜로디 속에서 동서양의 음악과 춤으로 ‘자유’를 표현하며 주최측과 관객은 어느새 하나로 어우러지는 조화의 현장을 연출했다. 

공연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아시안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특히 수년간 계속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서 노인들을 비롯 사회적 약자들이 위기의식과 두려움이 상당하다”며 “이번 '투게더, 어게인' 공연이 인종과 지역사회를 넘어 화합과 소통의 장을 여는 도화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송희 씨 ‘투게더, 어게인’은 퀸즈 공연에 이어 뉴욕시 전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며 뉴저지 주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관련 문의) tracyte90@gmail.com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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