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우즈벡 대사관∙우즈벡국립예술대 초청받아
지난 13일-16일까지 다양한 행사공연 개최
서라미 대표 “우리문화로 소통∙교류이어지길”
한류문화재단(대표:서라미∙Korean Fever Inc.)은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주우즈베키스탄대사관∙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대 공동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우즈벡 국립예술대 극장에서 한국전통 음악 연주회를 비롯 우즈벡 예술대 학생들이 참여한 음악무용극 등 세 차례 공연을 잇따라 펼쳤다.
특히 이번 우즈벡 공연은 우리나라와 우즈벡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또 고려인이 우즈벡에 정착한 지 8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이어서 현지 고려인들에게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더구나 우즈벡 국립예술대학교는 이번 공연이 한국과 미국 예술팀 간 처음으로 이루어진 교류 프로젝트로, 향후 활발한 문화예술 교류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을 추진한 서라미 한류문화재단 대표는 “우즈벡 국립예술대학교와 주우즈벡대사관 그리고 우즈벡한인회를 비롯해 공연팀을 초청하고 환영해 주신 모든 단체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히고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예술을 통해 우즈벡에 사는 한민족들과 소통은 물론 이민자의 심정을 나눌 수 있어 예상보다 더 뜻깊은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서라미 대표가 이끄는 코리안피버 프로젝트팀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새납연주자 이영훈, 판소리스트 신새봄과 미국 이민2,3세 가야금연주자 박민규, 박민지, 김다소, 김준양으로 구성돼 우즈베키스탄국립예술대 학생들 중 고려인 3세, 이민자 자녀들, 현지 학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더욱 큰 의미를 가졌다.
16일 공연후 코리안피버재단은 한국에서 특별주문한 장구 1대와 한복 30벌을 우즈벡 국립예술대학교측에 기증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서 대표는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가야금 연주자다.
주우즈벡 대사관 고경남 영사는 “우즈벡에는 고려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로, 이번 공연은 모두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감사를 전하면서 “앞으로 이같은 행사가 더욱 많이 유치되어 고려인들을 위로하고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즈벡 공연은 13일 우즈벡 국립예술대 주최로 열린 ‘카레이스키’ 공연을 시작으로, 광복절 하루전인 14일 주우즈벡대사관 주최로 한국문화의 집에서 열린 ‘민들레 아리랑’ 특별공연 그리고 우즈벡한인회 30주년 기념사업회 주최로 16일 국립예술대 극장에서 열린 우즈벡 장애인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특별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 강점기 당시 고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와 연해주로 이주했거나 강제 이주정책으로 정주하게 된 고려인의 삶을 다룬 ‘카레이스키’ 음악무용극에는 연극영화과 한아람교수와 학생들이 참가해 한류문화재단 프로젝트팀과 콜라보로 무대에 올려져 첫 교류를 장식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공연을 1년 동안 함께 추진하고 준비한 우즈베키스탄국립예술대학교 한아람 교수는 "제목으로 사용된 민들레는 세계 어디서나 꿋꿋하게 살아남은 한민족의 힘과 저력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이튿날 우즈벡 수교 30주년과 고려인 정주 85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민들레 아리랑’ 공연에는 1,000여 관람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4개국 대사들이 참석하는 한편 고려인 참석인원도 역대최고인 500명을 넘겨 감동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즈벡 장애인 연주자들과 함께 16일 국립예술대 극장에 올려진 공연도 전좌석 만석을 기록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