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국제연합총회 동북노회 주관
장경순∙루이스 목사 임직식 ‘거행’
준비위원장 육민호목사 “특별임직” 감동
자신의 담임교회를 제자에 맡기고 떠나는 스승
미개척 섬마을 오지 '치코(Chico)복음화' 결단
평신도 신분으로 선교사사역을 감당하던 한 선교사가 자신이 가르친 제자와 함께 목사임직을 받아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선교사는 목사임직을 받은 직후 자신이 개척하고 목회하던 교회를 제자에게 맡기고 새로운 선교 개척지로 떠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목사임직을 받은 두 주인공은, 10년 넘게 과테말라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사역한 장경순목사와 그의 제자 루이스(Luis)목사.
예장 국제연합총회 동북노회(노회장:이창성목사)는 지난달 30일 과테말라노회(노회장:미구엘목사)와 공동으로 과테말라 케찰테낭고 사랑의 이삭교회에서 장경순 선교사와 루이스(Luis)전도사에 대해 목사임직식을 거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직식은 예장 국제연합총회 동북노회 관계자들이 선교지인 과테말라를 직접 방문한 가운데 거행됐으며, 특히 평신도 선교사로 10여년 간 사역현장에 복음의 뿌리를 놓은 장경순∙박윤정 선교사 부부는 물론 10여년간 제자훈련을 받은 과테말라 현지사역자 루이스 전도사에 대한 목사안수 임직이어서 감동을 더했다.
노회 안수준비위원장 육민호목사(뉴저지 주소원교회 담임)는 “과테말라에서 평신도로 사역 중이던 장경순 평신도 선교사와 루이스 형제는 올해 5월 하와이에서 열린 제19회 국제연합총회 목사고시에 합격했다”면서 “지난달 30일 노회장을 비롯한 안수위원들이 과테말라로 들어가 동북노회∙과테말라노회(노회장:미구엘목사)연합으로 목사임직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안수식은 예장 국제연합총회 선교특별위원회(위원장:이영희목사)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날 안수를 받은 장경순목사는 기아대책기구로부터 과테말라 평신도 선교사로 파송받아 12년 동안 과테말라 케찰테낭고 지역의 해발 3,100m 산마을에서 어린이 사역에 집중해왔다.
육민호목사에 따르면, 이번 임직식을 특별하게 보는 이유를 ‘스승과 제자의 동반 안수’라고 밝혔다.
장 선교사는 사랑의 이삭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해오며 10년 동안 자신의 제자 루이스 형제에게 신학을 가르치고 또 제자훈련을 병행해 왔다는 것.
특히 장경순 목사와 사모 박윤정 선교사는, 자신들이 섬기고 헌신한 사랑의 이삭교회를 루이스목사에게 맡기고 자신은 또 다른 사역지를 찾아 떠난다.
육민호목사는 “장경순 목사님은 루이스 목사가 앞으로 사랑의 이삭교회를 잘 섬기고 헌신할 수 있는 충분한 자세가 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면서 “장목사님은 앞으로 루이스목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장경순∙박윤정 선교사 부부는 치코(Chico)라는 곳의 개척을 이미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치코지역은, 한쪽은 밀림으로 뒤덮혀 있고 나머지는 모두가 물로 이루어져 사실상 섬으로 분류되는 열악한 지역이다.
육민호목사는 사랑의 이삭교회를 담임하는 루이스목사는 물론, 미개척지인 치코지역 섬마을로 들어가 사역하는 장경순∙박윤정 선교사 부부를 위해 힘찬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미동부 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박이스라엘목사)는 오는 10월2일부터 6일까지 일정으로 과테말라를 방문해 장 선교사 내외의 사역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날 임직식에서는 노회장 이창성목사, 안수준비위원장 육민호목사, 정참수목사, 김현수목사, 김경열목사, 최상득 선교사, 서동오목사 등이 주요순서를 맡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