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역50주년기념 및 저서발간 감사예배
뉴욕교협∙한인교역자연합회 공동후원 ‘축하’
문석호목사 “영성수련원 세워 쉼∙재충전 도울것”
“16세 때 예수님을 영접한 후 전도사로, 총신대학교 교수로, 뉴욕효신장로교회 담임목사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애썼을 뿐인데 벌써 50년이 지났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이어진 전반기 신앙여정을 뒤로하고 이제 좀 더 자유로운 사역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25일 뉴욕 베데스다교회(담임:김원기목사)에서 ‘사역 50주년 기념 및 저서발간 감사예배’를 드린 문석호목사는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나라고 부교역자들에게 당부했건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아쉬움이 커 출간된 책을 통해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입을 열었다.
“학생과 결혼했다는 심경으로 교수직을 맡았고 또 교회와 결혼했다는 마음으로 목회를 했다”고 밝힌 그는 “이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사역을 기대하면서 부담스러웠던 자리를 내려놓고 번잡하고 복잡한 장소를 떠나 조용한 곳에서 예전부터 그토록 고대했던 새 사역을 시작하려 한다”고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다.
문석호목사는 이날 자신의 거주지역을 조지아주 아틀란타시 외곽이라고 말하고, 조용하면서 숲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쉼과 재충전을 원하는 분들에게 안락한 공간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영성수련원(기도원)’의 역할을 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소그룹 성경공부와 기도생활을 통한 영성의 삶을 안내하고, 목회를 위해 신학공부를 원하는 분들에게 교육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선교지 방문과 후원도 전개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는 비영리선교단체 ‘GoodNews Society International(GSI)’를 일찌감치 설립하고, 영성수련원 운영을 포함한 일체사역에 동참하려는 분들에게 후원을 부탁했다.
이날 문석호목사는 자신의 책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변명(辨明)’의 내용을 잠시 설명했다.
총 233쪽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성경과 기독교역사 속 몇몇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퇴임목사의 변(辨)’으로 마친다.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교회당으로부터 받은 따뜻한 행복감…신앙생활이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끌고왔는지 그는 진솔하면서도 짧은 구성 안에 진심을 녹여냈다.
문석호목사는 15년 간 담임목회한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의 일도 이 책에 남겼다.
교회에서 은퇴식을 갖지 못하고 올해 4월 그가 속한 합동개혁장로교단(ARPC)북동노회 정기노회에서 갑작스럽게 ‘은퇴’해야 했던 ‘청빙 후임목사’와 불편한 관계를 포함해 전통설교로부터 한참을 빗나간 후임목사의 위험한 설교에 이르기까지, 그는 주변 당사자들의 인격권을 위해 ‘익명을 보장하면서’ 한탄과 후회 그리고 마음의 찢어짐을 고스란이 이 책 말미에 남겨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책 마지막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란 제목의 시(詩)로 매듭짓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한인교역자연합회장 유상열목사와 뉴욕교협 부회장 이준성목사가 각각 감사예배와 저서발간 축하식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뉴욕교협 현 회장 김희복목사와 증경회장 신현택목사가 설교와 축도를 맡았다.
특히 발간축하식에는 예장고신 증경총회장 천환목사(인천예일교회 담임)와 군인교회 ‘진중교회’를 담임하는 민형기목사가 멀리 한국에서 축사를 전해왔으며,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미동부총동문회 회장 정광희목사도 축하패를 전했다.
또 뉴욕효신장로교회 부교역자로 함께 사역했던 유부흥목사는 사모와 한복입힌 두 딸과 함께 문 목사의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이외에도 권캐더린목사가 ‘저자소개와 서평’에 나섰으며, 뉴욕교협 증경회장 김원기목사∙황경일목사∙이재덕목사∙이종명목사∙이만호목사∙정순원목사 등이 축사와 격려사에, 박이스라엘목사와 이규형목사, 김희숙목사 등이 주요순서를 맡았다.
사실상 문석호목사 은퇴예배 성격을 띤 이날 행사는, 그가 회장으로 섬겼던 뉴욕교회협의회를 비롯 뉴욕한인교역자연합회가 공동후원하며 향후 협력을 다짐했다.
(선교후원금 문의)
전화 : 347-749-4232, 이메일 : moonlight8937@daum.net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