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로고스교회 플러싱 선교관
‘로고스 국밥Day’로 지역민 섬겨
식탁공동체 회복∙취약층 지원 등
임성식 담임목사 “예수사랑실천 현장되길…”
뉴욕로고스교회(담임:임성식목사)가 국밥식당을 열었다? 아니다, 하지만 맞는 말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로고스 국밥’이 최근 입소문이 자자하다.
퀸즈 플러싱에 있는 로고스교회 선교관(169-05 Northern Blvd.)은 일주일에 한번 토요일 점심을 대접하는 특별한 날로 운영된다. 이른바 ‘로고스 국밥Day’. 이날은 커뮤니티를 위한 뉴욕로고스교회의 소박한 섬김 Day다.
임성식 로고스교회 담임목사는 “오래전부터 머릿속 상상에 있던 것을 용기내어 시작했다. 예상보다 반응은 좋다. 이웃과 대화하고 어울려 식사하고 거리낌없이 웃는다. 작은 식탁에 둘러앉아 한 끼 식사하며 웃는 얼굴들이 좋다.”며 “이 모습을 보면서 되레 내 자신이 밝아진다”고 말했다.
주방장은 임성식목사 아내 사라박 사모. 이날 만큼은 행정간사직 대신 주방장으로 소임을 다한다. 매주 친교를 책임졌던 그의 솜씨는 이미 정평이 날 정도. 임목사는 물론 교인들의 적극 추전으로 ‘국밥Day’를 이끌게 됐다.
지난달 24일 처음 문을 연 국밥Day는 팬데믹이 끝난 가운데 식탁공동체 회복이 시급하다는 임성식 담임목사의 절실함으로 시작됐다.
그는 특히 경제적으로 더욱 어려워진 안타까운 상황에서 토요일은 무료급식소 마저 문을 닫는 날이어서 취약계층에게는 힘든 날이라며 작은 공간이지만 플러싱 로고스교회 선교관을 개방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에는 맨하탄 카네기홀 공연을 하루앞둔 날 세계밀알선교합창단원들이 점심시간에 이 곳을 방문해 모처럼 한국식 국밥을 맛봤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지역과 미국 타주에서 공연을 위해 일시방문한 이들의 얼굴은 희망과 즐거움이 가득했다.
첫날 로고스국밥을 맛본 인원은 80명을 넘었고, 평균 100명을 넘어선다는 게 로고스 상담간사 신영 전도사의 귀뜸이다.
사라박 사모는 “제한된 시간이어서 100명 이상의 많은 분들에게 대접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소고기 국밥을 비롯해 다양한 국밥으로 섬기겠다”고 인사했다.
로고스국밥Day가 펼쳐지는 선교관에는 도네이션을 위한 후원박스가 설치돼 있으며, 포장(투고)을 원하는 분들은 5달러를 넣어야 한다.
한편 뉴욕로고스교회는 플러싱에 선교관을 두고 지난달 18일 카페 ‘에이레네’를 재오픈하는 한편 사회복지 상담을 위해 사라박 사모가 그리고 신앙상담을 위해 상담간사 신영 전도사가 방문자들을 맞고 있다. (카페오픈 및 상담시간 수∙금∙토 오전 10시-오후 5시)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