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새로 출범한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 유주태 초대이사장

지난 15일 발족한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 유주태<사진>초대 이사장이 인종증오 범죄 근절과 예방에 아시안 커뮤니티의 연대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 경찰자문위원회’ 창립
한인 비롯 중국∙인도∙일본∙파키스탄 등 영입추진
“아시안 안전위해 법조계∙경찰∙사법계와 연계”


“생사를 넘나드는 팬데믹 위기상황을 거치면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은 증오폭력이라는 또다른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아시안증오 피해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아시안들이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 안될 상황입니다. 내 자신과 가족, 공동체를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유주태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 회장은 18일 퀸즈 플러싱 소재 한식당에서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15일 발족한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 경찰자문위원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초대 이사장직을 맡았다고 밝혔다.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과 예방을 위해 발족한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적극적은 활동을 다짐했다. (앞줄 좌측부터 시계역방향)홍명희 뉴욕상춘회장, 이계훈 미동부한인회연합회 전회장, 유주태 초대 이사장, 박성술 뉴욕한인상조회장, 고문 이종명목사, 윤승아 사무총장, 유하나 재무부장, 김순애 총무.

유주태 초대 이사장은 맨하탄 한인여성 피살사건은 물론, 지하철 총기난사, 플러싱 머레이힐 역에서 일어난 한인추락사 사건, 아틀란타 한인여성 총격피살 사건 등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참혹상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국가별 커뮤니티의 예방과 대응책으로는 아무런 효과가 없음이 입증돼 우리 스스로 자구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이르러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영어로 ‘Asian American law Enforcement Advisory Council’로 표기하는 이 위원회는 미 행정당국과 사법계, 치안당국의 의견과 협조를 받으며 아시안들의 안전과 생명,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구성된 비영리 단체다. 
 
유주태 이사장은 "인종과 민족들 사이의 평화와 상생, 공존이 자문위원회의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일일이 찾아가 보니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의 크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묻지마 폭행과 범죄는 아시안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뉴욕주와 뉴욕시 행정당국과 사법조직, 치안조직의 치밀한 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뉴욕자체의 문제입니다. 국경을 넘어 아시안 모두가 연대하고, 또 뉴욕당국의 협력으로 우리들의 생존권을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고 봅니다.”

이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중국커뮤니티 단체장은 물론 인도∙파키스탄∙일본∙필리핀 등 아시안 국가별 커뮤니티 단체장과 온라인 줌 화상 회의를 갖고,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 이름으로 연대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자문위원회는 뉴욕을 기반으로, 아시안들이 거주하는 다른 주(州)와 시(市)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안 피해가 극심했던 조지아주 아틀란타와 LA를 중심으로 한 캘리포니아주, 아시안 주요 거주지역 중 하나인 텍사스 등 아시안의 안전이 요구되는 곳이라면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 조직을 만들어 보호장치를 마련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시안 커뮤니티 개별의 활동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전미 아시안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연대감을 나타낼 때 미국 정부도 인종증오 폭력범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주요정책으로 반영할 것이 분명합니다. 백악관 면담을 추진할 중요한 조직이 될 것입니다.”

유 이사장은 아시안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뉴욕한인경찰자문위원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형성한 뉴욕행정 당국과 주요 법조인들 그리고 뉴욕시경 수뇌부들의 협조를 무난히 이끌어 낼 것으로 자신했다. 

특히 이정화 뉴욕한인회장 당시 방범대책위원회를 맡으며 한인보호에 앞장섰던 그는, 한인안전과 권익보장 활동의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들의 안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아시안 아메리칸 사법경찰자문위원회 임원은 다음과 같다. 

△초대 이사장 : 유주태 뉴욕한인경찰자문위 회장
△사무총장 : 윤승아 △재무부장 : 유하나 △총무 : 김순애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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